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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제주 새 복음화 여정 닻 올렸다

참 빛 사랑 2020. 11. 25. 20:07

제5대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 착좌, 젊은이들과 제주의 미래 건설

▲ 22일 제주시 한림읍 성이시돌 삼위일체대성당에서 거행된 착좌식에서 문창우 주교가 강우일 주교 인도로 교구장좌에 착좌한 후 박수를 받고 있다.





문창우 주교가 22일 제주시 한림읍 성이시돌 삼위일체대성당에서 제5대 제주교구장좌에 착좌했다. 내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둔 제주교구는 새 교구장과 함께 제주 지역에 새 복음화 여정의 닻을 올렸다.

착좌식은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의 축하 인사로 시작했다. 전임 교구장 강우일 주교의 인도로 문 주교가 교구장좌에 착좌하고 두 어린이에게 목장을 건네받자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 주교는 신임 교구장으로서 성수 축복을 한 후 교구 사제단과 교구민에게 순명 서약을 받았다. 착좌식에 함께한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600여 명은 새 교구장 탄생을 기뻐하면서 새 목자와 함께 제주의 아픔과 상처를 끌어안고 신앙의 빛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착좌 미사에서 제주를 상징하는 동백꽃과 테왁(해녀가 자맥질을 할 때 가슴에 받쳐 몸을 뜨게 하는 뒤웅박), 고래, 조랑말, 등대 조형물을 봉헌했다. 착좌 미사의 모든 전례는 신임 교구장이 젊은이들과 제주의 미래를 건설한다는 상징적 의미로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이 준비했다.

문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지 24년, 주교 서품을 받은 지 3년이 흘러 하느님은 가장 보잘것없는 저를 불러 주셨다”면서 “김창렬 주교님과 강우일 주교님이 해오신 사목을 이어받아, 기쁘고 행복한 제주교구의 현실을 살아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착좌 미사에 이은 축하식에서는 제주 평협 고용삼(베네딕토) 회장이 영적 예물을 전달하고,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축사가 이어졌다. 착좌 미사에는 한국 천주교회 주교단을 비롯해 남녀 수도회 및 사도생활단 장상들, 포콜라레 운동 회원 및 한국 평협 회장단, 국회의원 등 내외빈이 참여했다. 착좌 미사는 가톨릭평화방송TV가 생중계했다.

제주교구는 1971년 광주대교구에서 분리돼 지목구로 설정됐다가 1977년 3월 교구로 승격했다. 2019년 말 현재(한국 천주교회 통계) 제주특별자치도 인구 67만 411명 중 가톨릭 신자는 8만 1411명으로 복음화율은 12.1%이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