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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손삼석 주교, 부산교구장 서리 임명.

참 빛 사랑 2018. 8. 23. 21:51


교황, 황철수 주교의 사임 청원 수락 …
교회법상 교구장 서리는 교구장과 같아


▲ 손삼석 주교



▲ 황철수 주교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오후 7시(로마 시각 낮 12시) 교회법 제401조 2항에 따라 부산교구장 황철수(바오로, 65) 주교의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고, 부산교구 보좌 주교인 손삼석(요셉, 62) 주교를 “주교좌의 공석시 성좌의 뜻을 따라서” 부산교구장 서리로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공식 발표했다.

교회법 제401조 2항은 교구장 주교가 건강 악화나 그 밖의 중대한 이유로 자기 직무를 수행하기에 덜 적합하게 되면, 직무의 사퇴를 표명하도록 간곡히 권고하고 있다.

교구장 서리는 교구장 주교 사임, 이동, 선종 등의 유고로 주교좌 공석시 신임 교구장이 임명되지 않거나 교구장직을 자동 승계할 부교구장이 없을 때 교황청에서 임명한다. 보좌 주교 또는 유관 교구장 주교 등이 교구장 서리로 임명된다. 교구장 서리는 교구장 주교와 동등시 된다.

손삼석 주교는 1955년 11월 부산에서 태어나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부산 범일본당 보좌, 전포본당 보좌 및 주임을 거쳐 1992년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에서 성서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1994년부터 부산가톨릭대학교 제2ㆍ3대 총장을 역임하고 부산가대 신학대학 교수와 학장으로 재직하면서 사제 양성에 헌신하다 2010년 6월 부산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됐다.

이후 손 주교는 부산교구 총대리 주교로서 교구장을 보필하면서 지역 복음화와 교구 쇄신에 앞장서 왔다. 특히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에 힘을 보탰고, 사회교리와 신앙 강좌들을 통해 신자들을 삶과 신앙이 일치된 그리스도인으로 양성해 왔다. 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일원으로 문화위원회ㆍ성서위원회 위원장, 교리주교위원회 위원을 거쳐 현재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위원장과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제4대 부산교구장을 지낸 황철수 주교는 2006년 1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으로부터 부산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돼 그해 2월 주교품을 받았다. 이후 2007년 11월 부산교구장으로 임명돼 11년간 교구장직을 수행해 왔다. 황 주교는 별도의 퇴임 행사를 하지 않고 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하신 교구 공동체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짧게 인사했다.

1954년 경남감목대리구, 1957년 부산대목구를 거쳐 1962년 한국 가톨릭 교계제도 설정에 따라 정식 교구로 승격한 부산교구는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남 김해시 일부(진영읍, 생림면, 진례면, 한림면 제외), 밀양시 일부(하남읍, 초동면 제외), 양산시를 관할하며, 2017년 12월 말 현재 본당 124개, 신자 45만4890명, 주교 2명, 사제 356명의 교세를 보이고 있다.

황철수 주교 은퇴로 한국 교회 현직 주교는 26명(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3명), 은퇴 주교는 15명(추기경 1명, 대주교 3명, 주교 11명)이 됐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