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2018년(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22일)을 맞아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를 발표하고 불자와 그리스도인이 부패 방지와 척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은 “불교에서 부패를 사회 재앙의 원천으로 보고 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부패를 죄악으로 규탄하셨다”면서 “불자와 그리스도인들은 각자 고유한 윤리 가르침에 따라 부패의 근본 원인을 없애고 근절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랑 추기경은 “부패는 개인과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궁극적으로 가난한 이들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부패 없는 합법적이고 투명한 문화를 증진하는 데 종교인들이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패 방지와 척결을 위한 공동 노력으로 △부패 방지와 폭로를 위해 대중 매체 및 시민 사회와의 협력 △부패에 대한 대중 인식 고취 △권력과 직위를 악용해 국가 재산을 강탈한 범죄자 처벌 △정치인과 공무원에게 청렴 교육 △부패로 탈취한 재산 환수 △더 많은 여성의 정치 참여 장려 △불법 연루자 공직 금지 △올바른 통치와 책임, 청렴을 위한 포괄적 법적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토랑 추기경은 “불자와 그리스도인이 정직하고 청렴한 삶을 살아감으로써 우리의 가정 안에서, 사회, 정치, 시민, 종교 기관 안에서 부패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적극 투신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로마 총본부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도 부처님 오신 날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작은형제회는 “그리스도인과 불교인들 그리고 선의의 모든 사람이 사랑과 평화, 화합의 세상을 함께 건설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이 거룩한 날에 평화와 선이 함께하길 빈다”고 축하했다. 아울러 “가정과 시설 폭력의 희생자와 가해자들, 인신매매의 희생자와 노예 상태나 속박의 상태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이들이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함께 연민과 평화 선의를 항상 실행하자”고 요청했다.
한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불자들에게 띄운 축하 메시지에서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급변하는 오늘날, 우리 종교인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비와 공심”이라며 “이번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표어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처럼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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