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은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24일 메시지를 발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염 추기경은 “남북 정상회담은 진정한 평화를 갈망하는 우리 민족에게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각별한 사랑으로 우리 민족을 돌보시는 성모님께서 전구해 주신 덕분이기에 성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 건설에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도록 촉구하고 선의를 지닌 전 세계 모든 민족에게 기도를 요청하신 역대 교황님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도 감사를 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염 추기경은 “남북 정상회담 당국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을 초월해 오로지 민족의 공동선을 촉진하는 일을 함께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지혜와 분별력을 발휘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땅에서 핵무기가 사라지고,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며, 세계 평화를 증진하는 데 이바지할 모든 분을 하느님께서 축복하시고 이끌어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염 추기경은 우리 자신부터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마태 5,9)이 되기를 다짐하면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우리 민족의 참다운 발전을 위해 실질적이고 항구적인 결실을 거두도록 다 함께 하느님께 간구하자”고 권고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오후 7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특별히 주례하고, 미사 뒤 신자들과 함께 한반도의 진정한 화해와 일치, 평화가 이뤄지기를 간구하며 묵주기도를 바쳤다.
한편 여자 수도자들은 19일부터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까지 9일간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기원하는 연대 기도’를 이어나갔다. 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9일 기도를 바치기로 했다.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이하 여장련)는 17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도자들의 집중적인 기도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이 기간에 장상련 가입 전체 수도회가 함께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기도하기로 했다.
여장련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 남북 교류 재개, 남북 정치 지도자들을 위한 지향으로 집중적으로 기도하기로 했다. 정의ㆍ평화ㆍ생명과 창조 보전을 위해 연대하고 있는 여장련은 지난해 10월 총회 결정에 따라 모든 수도회에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오고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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