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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남북 정상회담 “평화의 초석 되길” 간절히 기도.

참 빛 사랑 2018. 4. 20. 13:42


주교회의 민화위 위원장 이기헌 주교 특별 담화 발표,
회담 성공 기원


▲ 평화의 건설자가 되기 위한 첫 출발점은 기도다. 그래서 교회는 남북과 한중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기도의 연대를 호소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거행된 한반도 평화기원 성모의 밤에서 파티마 성모님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전구를 청하는 기도의 촛불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사진> 주교는 13일 특별 담화를 발표, “오는 4월 27일 분단과 분쟁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주시는 소중한 기회”라며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이 주교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한반도는 분단 이후 매우 중요한 격동의 시간을 맞고 있다”면서 “남북, 미북으로 이어지는 대화 국면에서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너무도 많기에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마태 6,10) 우리의 기도가 더더욱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기적과 같은 기회
 

이 주교는 “시간을 잠시 되돌려본다면, 지난 한 해는 북한과 미국의 거친 말싸움 속에 전쟁의 위기가 높아가고 있었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암흑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으며, 극한의 대결 국면은 평화를 위한 대화 국면으로 바뀌었다”면서 “이는 6개월 전만 해도 도무지 상상할 수 없던 일이 기적처럼 다가온 것”이라고 했다.


 

기도로 보탬이 되자

이 주교는 “이 극적인 전환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 우리 신앙인들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단 70주년을 맞이했던 2015년, 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분단 극복을 위한 ‘평화의 원년’을 선포하고 마음을 모아 기도할 것을 강조했고 매일 밤 9시 한마음으로 평화를 위한 주모경을 바쳐왔다”면서 “이 기도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느님(루카 1,37 참조)을 통해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특히 “정전 65년의 긴 대결과 갈등을 종식하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다가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더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국 교회의 모든 형제자매에게 평화를 위한 긴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평화는 우리가 기도할 때 받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영성가 헨리 나웬의 말을 인용하며 “무엇보다 먼저 앞으로 열리는 정상회담이 주님의 이끄심 속에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땅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매일 밤 9시 ‘평화를 위한 주모경 봉헌 운동’에 함께해 주기를 호소하며 “전국 각지에서 바치는 기도의 연대는 평화를 이루는 튼튼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25일 참회와속죄의성당서 특별 미사
 

한편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강주석 신부)는 오는 25일 오후 8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로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한반도 평화 기원 특별 미사를 봉헌한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특별 미사다. 문의 : 031-941-6235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