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지부 책임자에 허영엽 신부 임명… 교황청 소식 더욱 신속하고 풍부하게
서울대교구가 교황청이 운영하는 바티칸 방송국의 한국지부를 맡는다.
서울대교구는 1일 교구청 대회의실에서 2017년 상반기 사제평의회를 열고, 2월 중에 바티칸 방송국과 한국지부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바티칸 방송국 역사상 바티칸이 아닌 지역 교회에 지부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지부 설치는 바티칸 방송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한국지부는 현재 30% 정도에 불과한 한국어판 기사 번역을 60∼90%까지 끌어올리고, 한국어 라디오와 영상 방송도 함께할 계획이다. 한국지부 책임자는 허영엽(서울대교구 홍보국장) 신부이며, 바티칸 현지 책임은 정의철(서울대교구, 교황청립 로마 한인신학원장)ㆍ김남균(로마 유학) 신부가 맡는다.
2015년 10월 9일 시작한 바티칸 방송국 한국어판(kr.radiovaticana.va)은 지금까지 바티칸 주재 한국 대사관과 한국 정부, 주교회의, 서울대교구의 협조로 운영됐다.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 직원 1명과 서울대교구에서 파견한 한영만 신부가 현지에서 바티칸 방송국 한국어판을 운영해왔으나 지난해 12월 말로 예산 지원이 종료된 상태다. 바티칸 방송국은 현재 45개 언어로 운영되고 있다.
허영엽 신부는 “한국지부가 설립되면 한국 신자들은 교황과 교황청 소식을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풍부하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소통되는 최첨단 인터넷 시대를 맞아 지부 설립이 다른 나라 교회에도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구는 사제들의 사목 활동에 멘토가 되어 주고 사제 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성직자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을 임명했다.
손희송(총대리 겸 중서울지역 및 가톨릭학교법인담당 교구장대리) 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성직자위원회는 홍근표(부위원장, 교구 사무처장)ㆍ권순형(간사, 교구 사무처 성직자실장)ㆍ김영국(학교법인 사무처 사무총장)ㆍ구요비(포이동 주임)ㆍ김윤태(중견사제연수원장)ㆍ김철호(제6 도봉-강북지구장 겸 수유동 주임)ㆍ박희원(목5동 주임)ㆍ이동훈(사목국 상설고해사목부)ㆍ나승구(사회사목국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ㆍ김동춘(왕십리 주임)ㆍ정재우(가톨릭대 성의교정 생명대학원 원장) 신부 등 12명으로 꾸려졌다. 위원들은 교구 사제들의 요청에 따라 수시로 상담과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교구는 세곡동본당(서울시 강남구 밤고개로 21길 48)을 신설했다.
이로써 서울대교구 본당은 230개로 늘어났다.
수서동본당에서 분가하는 세곡동본당은 세곡동ㆍ자곡동ㆍ율현동 전역을 관할하며, 신자 수는 3089명(1075가구)이다. 동서울지역 제11 강남지구에 속한다.
교구는 또 위례동공소(서울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200 에스비트램스퀘어 상가 4층)를 신설했다.
문정동본당에 속한 위례동공소는 위례동을 관할하며, 신자 수는 886명(289가구)이다. <아래 기사 참조>
한편 1일 자로 시행된 교구 사제인사에서는 박성칠(제10 송파지구장 겸 오금동 주임)ㆍ백성호(제3 은평지구장 겸 불광동 주임)ㆍ최정진(제1 중구-용산지구장 겸 한강 주임)ㆍ박동호(제7 동대문-중랑지구장 겸 이문동 주임)ㆍ권태형(제14 동작지구장 겸 흑석동 주임) 신부 등 5명이 새 지구장에 임명됐다.
이문주(사회사목국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요셉의원 원장)ㆍ전창문(상계동 주임)ㆍ이원규(성산동 주임)ㆍ김경희(왕십리 주임)ㆍ곽성민(상도동 주임)ㆍ김세진(논현2동 주임) 신부는 원로 사목자로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사제평의회 인사말을 통해 “처음 사제가 됐을 때의 순수한 열정과 초심을 잃지 말고 신자들과 늘 함께하고 소통하는 양 냄새 나는 사제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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