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새 사제 27명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거행된 사제 서품식을 마치고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등 주교단에게 첫 강복을 하고 있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1코린 9,23)를 주제로 거행된 2017년도 사제 서품식을 통해 탄생한 새 사제들이 하느님 품에 안기는 그 날까지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선발됐음을 기억함으로써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모범으로 삼아 살기를 희망한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사제품을 받을 사람은 앞으로 나오십시오.”
“예, 여기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이 거행된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가톨릭대 신학대학장 백운철 신부가 사제로 서품될 후보자들을 호명하자, 27명의 후보자가 응답한 후 제대 앞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서울대교구 부제 27명이 성품성사를 받고, 새 사제가 됐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훈시를 통해 “여러분 자신이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사람을 위하여 사람 중에서 선발되고 임명되었음을 기억하라”며 “참된 사랑과 변함없는 기쁨으로 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이익을 찾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이날 서품식에는 형이나 동생을 따라 사제가 된 사람, 외아들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제들이 눈길을 끌었다. 새 사제 27명 중 4명의 부모는 이미 아들 한 명씩을 하느님께 봉헌한 이들이었다. 아들의 신학교 입학을 반대하다가 결국 아들을 따라 세례를 받은 아버지도 있었다. 방배동ㆍ여의도동 본당 등 6개 본당은 사제와 부제를 동시에 배출해 겹경사를 누렸다. 특히 포이동본당은 이현재ㆍ윤웅렬 두 사제와 김용수 부제를 한꺼번에 배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구본석(서대문본당) 새 신부는 “오랜 시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이제 결실을 보아 감격스럽고, 동시에 설레면서도 두렵다”면서 “예수님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겸손한 사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품식에는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총대리 손희송 주교 등 400여 명의 사제단과 8000여 명의 수도자와 평신도들이 참석했다.
이 서품식으로 교구 소속 사제는 892명으로 늘었다. 서울대교구는 1831년 조선대목구 설정 이후 ‘교구 사제 900명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신익준 기자 ace@cpbc.co.kr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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