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공동체관 701

길 위에서 만나는 가톨릭 문인과 예술가들

‘거인’. 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은 사람을 우리는 이렇게 부른다. 237년 한국 천주교회사에도 수많은 ‘평신도 거인’이 존재해왔다. 그중에는 뛰어난 창조적 역량으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준 문인과 예술가도 많았다. 그들의 흔적은 ‘도시의 얼굴’, 도로 이름에 고스란히 남아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충북 옥천 ‘지용로’ ‘향수길’ ‘향수’로 유명한 정지용(프란치스코, 1902~1950) 시인은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의 고향, 충북 옥천군에는 ‘지용로’와 ‘향수길’이 있다. ‘향수길’은 시인 생가와 정지용문학관을 지난다. 시인은 재속 프란치스코회에도 입회한 독실한 신자였다. 그는 일본 유학 시절인 1928년 교토 가와라마치 성당에서 파리외방전교회 신부에게 세례받았다. 귀국 후 1933..

공동체관 2021.04.16

[새 성전 봉헌] 인천교구 숭의동본당

▲ 인천교구 숭의동성당 새 성전 전경. 숭의동본당 제공 인천교구 숭의동본당(주임 김영욱 신부)은 10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주대로45번길 17에서 교구장 정신철 주교 주례로 새 성전 봉헌식을 거행했다. 숭의동본당은 설립 50년이 지나면서 건물 노후화로 인한 보수비용이 증가하고, 관할구역 내 택지개발로 약 1만 세대가 편입하게 되자 새 성전 건축에 나섰다. 처음에는 옛 성당을 증ㆍ개축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그러나 구조적 난이도를 극복하고, 시공방법의 적절성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사비 부담이 컸다. 이에 2016년 7월 신자 설문조사를 통해 옛 성전을 헐고 신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자들은 성전건축기도ㆍ묵주기도ㆍ성서 쓰기 등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주일에는 교구 내 여러 본당을 다니면서 물품판매와 모..

공동체관 2021.04.16

김제 수류성당지, 전북 문화재로 지정

6·25 당시 교구 주요 기록물 옹기에 담아 뒷마당에 묻어 보관 ▲ 수류성당 전경. 전주교구 수류성당지가 전라북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전북 김제시는 2일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에서 김제시 금산면 수류성당지가 최종심의에 통과돼 문화재지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수류본당은 구교우들로 구성된 신앙공동체다. 1889년 전북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에 설립했던 배재본당이 수류본당의 전신이다. 이후 수류공소로 시작해 임시 성당이 생기며 제대로 미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신자들이 수류로 이주해 교우촌을 형성했다. 수류본당은 6·25 당시 비극을 겪은 곳이기도 하다. 「천주교 전주교구사」에 따르면 1950년 7월 14일 공산군이 대전까지 내려오자 당시 교구장이었던 김현배 주교는 수녀들과 신부들에게 피난할 것을 명했고 교구장 이하..

공동체관 2021.04.16

[새 성전 봉헌] 광주대교구 연산동본당

▲ 광주대교구 연산동성당 전경. 연산동본당 제공 광주대교구 연산동본당(주임 김재중 신부)은 10일 목포시 연산동 1941번지 현지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새 성전 봉헌식을 거행했다. 새 성전은 대지면적 1649㎡에 건축면적 648㎡ㆍ연면적 1385㎡ 규모로, 지상 3층으로 지어졌다. 성전에는 대성전과 사제관을 비롯해 사무실과 성체조배실, 교리실, 유아실과 방송실 등을 갖췄다. 공사는 지난해 1월 첫 삽을 뜬 후 10여 개월 만에 마쳤지만 긴 장마와 폭염, 태풍, 코로나 19로 인해 공사 기간을 연장해야 했다. 2018년부터 성전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교구 내 38곳 성당을 돌아다니며 후원을 요청했지만 코로나19로 미사가 중단됐을 때에는 성전 건립 기금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지혜 기자 ..

공동체관 2021.04.16

전국 도로명에 깃든 평신도 역사와 발자취

한국 천주교회사에서 평신도가 가진 존재감은 남다르다. 애당초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가 세운 신앙 공동체에서 출발하지 않았던가. 중국 북경에서 세례받은 이승훈(베드로)이 이 땅에 신앙을 전한 지도 올해로 237년. 그동안 수많은 평신도가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겨왔다. 덕분에 우리는 전국 각지 도로 이름에서 그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2회에 걸쳐 소개한다. 경기 화성 ‘장주기길’ 경기도 화성시에는 성인 이름이 붙은 도로가 있다. 장주기(요셉, 1803~1866) 성인에서 따온 ‘장주기길’이다. 이 길에는 수원교구 은계동성당이 자리한다. 성인은 화성 요당리성지에서 나고 자라 23세에 세례받았다. 이후 성 모방 신부에 의해 회장에 임명돼 20년간 박해를 피해 다니며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1855년 충북..

공동체관 2021.04.14

‘서해안 슈바이처’ 최분도 신부, 소망대로 한국 땅에 흙으로 묻혀

인천 해안성당, 최 신부 20주기 미사 봉헌… 평생지기 서비오 회장 무덤에 고국 묘지 흙 뿌려 ▲ 3월 26일 '최분도 신부 20주기 추모 미사'가 봉헌된 인천교구 해안성당 제대 앞에 최 신부의 영정 사진이 놓여 있다. 인수호씨 제공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 땅에서 죽고 묻히길 바랐던 ‘서해안의 슈바이처’ 메리놀외방선교회 최분도 신부(Benedick Zweber, 1932~2001)의 소망이 20년 만에 이뤄졌다. 뉴욕 메리놀회 본부에 있는 최 신부 무덤에서 흙을 퍼와 지난 1월 평생지기로 마지막을 배웅한 인천교구 덕적도본당 서비오 회장 부부 무덤에 뿌린 것이다. 무덤이 위치한 곳은 인천 덕적도 서포리 해안가. 생전 최 신부가 묫자리로 쓰길 원한 곳이다. 이러한 소식을 전한 이는 바로 최 신부 도움으로..

공동체관 2021.04.14

성 김대건 기념 메달 교황에게 증정한다

한국조폐공사, 대전교구청에 기념 메달 1세트 기증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 선정 기념 메달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된다. 한국조폐공사 반장식 사장은 3월 31일 대전교구청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에게 기념 메달 1세트를 기증했다. 유 주교는 4월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알현 시 메달을 증정할 예정이다. 반장식 사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로 상징적 의미를 지닌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기념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흥식 주교는 “한국조폐공사가 기념 메달을 통해 더 많은 이에게 김대건 신부를 알릴 수 있게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출시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메달은 금메달 2..

공동체관 2021.04.14

인천 원미동본당 ‘라자로 돕기’ 사랑 나눔 실천

부천장애인종합복지관 추천대상자 6명에 1162만 원 전달 ▲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인천교구 원미동본당(주임 김복기 신부)이 사순 시기를 맞아 지역사회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라자로 돕기’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원미동본당은 최근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부천동종합사회복지관으로부터 추천받은 대상자 6명에게 사순 시기 동안 모은 성금 1162만 원을 전달했다.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본당 신자들은 성당 1층에 마련된 ‘아가페함’을 이용, ‘한 끼 금식 나눔 성금’을 모았다. 3월 21일에는 한 신자가 소유한 캠핑카를 활용해 ‘사랑의 커피차’ 일일찻집을 운영했다. 본당 전례 조각 초 수강생들은 3월 19~21일 전시회를 열어 직접 만든 친환경 초를 판 금액을 봉헌하기도 했다. 본당이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도..

공동체관 2021.04.05

원삼본당 고초골공소 130년 전 옛 모습 되찾는다

천주교 토착화 흔적 남은 한옥 공소… 등록문화재로 지정 수원교구·용인시, 초가지붕 설치 등 내년까지 복원 마칠 계획 ▲ 해체 보수 공사를 앞둔 고초골공소 전경. 목재는 흰개미 피해로 속이 빈 곳이 많다. 초기 천주교가 전파되던 용인지역 상황과 천주교 토착화 과정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초골공소’가 130년 전 모습으로 복원된다. 수원교구와 용인시는 지난해 결정된 ‘원삼본당 고초골공소’ 복원 계획에 따라 고초골공소에 대한 ‘해체 보수공사 실시 설계’를 진행 중이다. 초가지붕을 설치하고 출입구를 변경하는 등 건축 당시 모습으로 복원한다. 설계와 문화재청 예산 신청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공사에 착수해 해체와 보수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80㎡ 규모의 고초골공소는 1891년..

공동체관 2021.04.05

춘천 효자동본당, 성당 노후로 성전 건립 돌입

신자들 노력에 기금 절반 마련 ▲ 코로나19 상황의 어려움 속에 신자들의 염원을 담아 새로 건립될 효자동본당 새 성전 조감도. 효자동본당 제공 춘천교구 효자동본당(주임 원용훈 신부)이 새 성전 건립에 돌입했다. 1969년 죽림동주교좌본당에서 분리 설립된 효자동본당은 올해 52주년을 맞았다. 교구 63개 본당 가운데 23번째 역사를 지녔으며 춘천 시내에선 세 번째로 설립된 본당으로,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를 비롯해 사제 12명을 배출한 본당이기도 하다. 올해 주님 부활 대축일을 기해 기존 성전을 허물고 본격 공사에 돌입한다. 효자동성당은 설립 당시 지었던 성전 건물을 반세기 넘게 써왔다. 그러나 10년 전부터 균열 등으로 내구성이 저하되면서 오랫동안 재건축의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이에 본당은 원래 춘천교구..

공동체관 2021.04.05

인천교구 통신교리, 이제 온라인으로도 수강 가능!

주관식·신앙생활 문제 포함 수강자 능동적 참여 이끌어 ▲ ‘인천교구 통신교리’ 웹사이트 캡처 화면. 우편으로만 진행되던 인천교구 통신교리를 이제 온라인으로도 수강할 수 있게 됐다. 교구 복음화사목국 선교사목부(부국장 명형진 신부)는 3월 18일 ‘천주교 인천교구 통신교리’ 웹사이트( https://edu.caincheon.or.kr)를 개설했다. 가톨릭 교리에 대한 교육은 지식 전달만이 목적이 아니다. 앞으로의 신앙생활을 습득해 나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통신교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본당에서의 교리교육에 참여할 수 없는 이를 위한 특별한 교육과정이다. 수강대상은 세례받기를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의 예비 신자와 재교육을 원하는 기존 신자다. 이 과정은 기존 통신교리와는 다르게 단답식 문답에..

공동체관 2021.04.03

부산 해운대본당, 인근 신축 공사로 균열 피해

본당 옆 주상복합 공사, 성당 1600여 군데 균열 발생·안전 위협 ▲ 부산교구 해운대본당 성전 입구와 교육관. 교육관 뒤로 현재 공사가 한창인 주상복합 현장이 보인다. 네이버지도 캡처 부산교구 해운대본당(주임 김명선 신부)이 인근 주상복합 신축 공사로 성당에 수천 군데 균열이 발생하는 등 1년째 피해를 겪고 있다. 공사 중 소음으로 사제와 신자들이 미사에도 온전히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성당 바로 옆에는 20층 높이 주상복합 신축 공사가 1년 넘게 진행 중이다. 2019년 말 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170여 세대 아파트가 현재 10층가량 올라갔다. 그러나 공사 현장과 1.5m 간격에 위치한 성당이 지난해 초부터 곳곳에 균열이 생기는 등 건물..

공동체관 2021.03.25

‘칠극’ 보며 하느님 사랑 묵상하고 성찰

서울대교구 사목국에서 제작한 사순시기 묵상 유튜브 ‘칠극’... 판토하 신부 「칠극」 영상화해 조회 수 1만 육박, 신자들에게 인기 ▲ 사순시기 묵상 영상 ‘칠극-교만을 이기는 겸손’의 한 장면. 영상 캡쳐 “1등이 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보다 위에 있으면 위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를 질투했고, 누군가가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으면 내가 그 사람보다 위에 있지 않다는 생각에 그를 질투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보다 못하면 혹시나 그 사람이 나와 같아지게 될까 봐 또 질투했습니다.” 배경 음악인 ‘Frozen in Love(프로즌 인 러브)’와 내레이션이 조용하게 흐르는 가운데 “다른 사람들을 질투하는 마음에 사로잡혀 그들을 나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벗이라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라고 생각하고..

공동체관 2021.03.19

[새 성전 봉헌] 청주교구 두촌본당

▲ 두촌성당 전경. 청주교구 두촌본당(주임 윤창호 신부)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충북 음성군 맹동면 용두로135(두성리) 신축 성전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성전 봉헌식을 거행한다.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등 충북혁신도시를 사목 구역으로 하는 신축 두촌성당은 ‘기도’로 지었다. 2016년 8월 분가 직후 공장으로 쓰던 조립식 중고 패널을 임시 성당(86.41㎡)으로 쓰다가 나중에 구 패널을 철거한 뒤 새 조립식 패널로 성당(365.69㎡)과 사제관 겸 교육관(361.79㎡)을 지어 입주했다. 그 와중에 음성 꽃동네 성령 기도회 때 국수를 팔기도 하고, 교회 행사에서 도시락, 국밥도 판매하며 성전 건립 기금을 조성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도가 먼저였다. 2017년 ‘감사와 찬미, 은총의 50..

공동체관 2021.03.19

수원 사회복음화국 ‘무료 도시락’, 맛과 정성으로 큰 호응 얻어

파장동 행정복지센터 협조로교구 내 소외 이웃 40가구에봉사자들이 만든 도시락 전달 ▲ 이성효 주교가 교구 이주사목회관에서 무료 도시락 배달을 위해 반찬을 담고 있다. 수원교구 제공 수원교구가 저소득층 노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도시락’ 배달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은 지난 2월 25일부터 수원시 파장동 행정복지센터의 협조를 받아 교구청 인근 소외된 이웃들에게 무료 도시락 배달을 시작했다. 현재 도시락을 만들고 싸는 사람은 30여 명, 배달에 참여하는 사람은 42명, 무료 도시락을 전달받는 대상은 40가구다. 교구에서는 운영비 전액과 조리 봉사자를 지원하고, 파장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도시락 수급 대상자를 발굴하고 전달하는 일을 맡았다. 도시락을 만드는 곳은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공동체관 202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