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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서울대교구 성지순례 도우미 28명 탄생

참 빛 사랑 2024. 12. 3. 13:52
 
신규 성지안내 해설사를 비롯한 2024년도 순교자현양회 정기 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교구 신자들을 신앙의 기쁨으로 인도할 ‘성지순례 도우미’ 28명이 탄생했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회 제18기 성지순례(안내) 해설사들이다.

지난 7월부터 3달간의 양성 교육을 수료한 신규 해설사들은 11월 21일 2024년도 순교자현양회 정기 총회에서 위촉장을 받았다. 절두산 순교성지 한국순교성인시성기념 교육관에서 열린 이 자리에는 서강대학교 교목 사제 겸 노고산 성지 담당 여명모(예수회) 신부가 순교자현양회 담당 원종현 신부 대신 참여해 위촉장을 수여했다. 조화수(바오로) 순교자현양회 회장도 신규 해설사들 목에 해설자증을 걸어주며 격려했다.

여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공교롭게도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이라며 “여러분도 해설사 동료나 성지순례객의 종이 아닌, 성모님과 같은 하느님의 종으로 충실히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래야만 성지순례 해설을 하면서 생기는 인간적인 섭섭한 마음을 극복하고,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기쁘게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명모 신부가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회 신규 성지안내 해설사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신규 해설사 손민제(제노비오, 35, 서울 동작동본당)씨는 “교구 성지를 찾을 때마다 100년 넘게 이어진 박해에도 순교로 신앙을 지킨 신앙 선조를 더 깊게 알고 닮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상에서 순교를 통해 하느님과 일치하고, 순교 신심을 널리 알리고자 성지안내 해설사에 지원했다”며 “자랑스러운 한국 가톨릭교회 순교자를 현양하는 하느님의 작은 도구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5년 순교자현양회 사업 계획안도 공유했다. △순교자 현양·시복시성을 위한 지속적인 기도와 미사 봉헌 △순교자현양회보 제작 △성지 안내 전문 봉사자 양성 및 교육 등이다.

아울러 순교자현양회 합창단(단장 윤규한)도 이날 ‘김대건 성인 기념사업회’에 장학기금으로 1002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 10월 18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초대 조선대목구장 ‘하느님의 종’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을 기원하며 개최한 제16회 정기 연주회 수익금이다. 김대건 성인 기념사업회는 베트남이나 미얀마 등 아시아 국가에서 선교·사목할 방인(현지인) 성직자 양성을 지원하는 장학회다.

평신도로 구성된 순교자현양회는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 사업을 지원·협력하는 후원 단체다. 기획홍보와 시복·현양 등 6개 분과와 합창단으로 구성돼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