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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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의정부교구 2024 세계 젊은이의 날

참 빛 사랑 2024. 12. 3. 13:41
 

11월 24일 백석동성당에서 봉헌된 의정부교구 ‘2024 세계 젊은이의 날’ 미사에 참여한 교구 청년들이 교구장 손희송 주교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설명

“주교님,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저도 쉽지 않아요. 감정 자체는 의도된 게 아닙니다. 너무 죄의식에 사로잡히지 않았으면 해요. 시간에 맡기고 가볍게 흘려보내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때 기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의정부교구는 11월 24일 백석동성당에서 ‘2024 세계 젊은이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교구장 손희송 주교와 교구 청년들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관계 안에서 생기는 갈등과 정신적으로 힘든 이들에 대한 배려, 청년회 연령차에 따른 고민 등 개인적인 고충부터 교회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허심탄회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손 주교는 특유의 유머를 곁들인 솔직한 답변으로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래 청년을 선교하는 게 쉽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오고 싶은 미사를 만들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손 주교는 “신앙의 핵심은 미사에서 주님을 만나 기쁨을 누리는 것”이라며 “여러분 스스로 미사에 참여하는 것을 기쁘게 여긴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 미사라고 무조건 기타와 드럼을 칠 필요는 없다”며 “교회가 전통적으로 보존해온 분위기를 전할 때 더 큰 감동을 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11월 24일 백석동성당에서 열린 의정부교구 ‘2024 세계 젊은이의 날’ 행사에서 교구장 손희송 주교와 교구 청년들의 대화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손 주교는 앞선 미사 강론에서도 청년들의 막막한 현실을 위로하고 신앙 안에서 힘과 기쁨을 얻길 당부했다. 손 주교는 “세상이 너무 험하고 나아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많은 청년들이 실패와 좌절을 겪는다”며 “엠마오로 간 두 제자에게 다가가신 주님은 인생의 어두운 순간을 맞이한 오늘날의 우리 곁에도 오셔서 깨우쳐주시고 인도해 주신다”고 위로했다. 이어 “신앙의 눈이 있다면 성경과 기도·이웃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주님을 만날 수 있고, 그중 가장 확실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은 미사”라며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각자 자리에서 어둠을 밝히는 빛나는 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