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를 비롯해 제29회 농민주일 및 가농소 입식운동 20주년 기념미사에 참여한 서울대교구와 안동교구 신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 제공
서울대교구와 안동교구는 21일 한마음으로 제29회 농민 주일과 ‘자급퇴비 가농(가톨릭농민회)소 입식운동’ 20주년을 기념했다. 도시(서울대교구) 본당에서 자금을 전달하면, 농촌(안동교구) 분회가 농경과 축산을 결합한 친환경 ‘경축순환’ 농법으로 송아지를 길러 고기로 돌려주는 운동이다. 기후위기의 원인인 대규모 축산에서 벗어나 생태정의를 실천하는 도농의 공조인 셈이다.
이날 기념 잔치는 서울대교구·안동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와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 주최로 경북 안동 가톨릭상지대학교에서 열렸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기념 미사 강론에서 “자급퇴비 가농소 입식운동을 ‘농촌과 도시가 함께 만들어 가는 생명 공동체’ 운동으로 생각해달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안동교구도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4년 차인 내년 사목 방향을 특별히 ‘농촌·농민과 함께 실천하는 해’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사 중에는 가농소 입식운동 20주년 기념 자료집과 자급퇴비 흙, 이를 통해 생산된 농산물이 봉헌됐다. 또 가농소 입식운동과 경축순환농법 실천에 공로가 큰 단체와 개인에게 시상도 했다. 도시 활동가에게 수여하는 ‘안동교구장상’은 서울대교구 문정동본당 우리농생활공동체가 차지했다. 2004년 입식운동 첫 시작부터 참여한 최재호(마르티노,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 쌍호분회)씨와 이태식(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 부회장은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주교상’을 받았다. ‘가농소도농협력모임 공로상’은 4개 교구 활동가 12명(서울 4명·의정부 2명·인천 1명·안동 5명)에게 돌아갔다.
참여자들은 미사 후 가농쇠고기와 유기농 쌀밥 등 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 11개 분회 공동체가 생산한 농산물로 점심을 먹었다. 이어 안동 풍물굿패 ‘참넋’의 무대를 시작으로 도시와 농촌에서 준비한 축하공연을 즐겼다. 기념 잔치는 도시활동가들이 가농소를 사육하는 9개 농가에 선물을 전달하면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전국 교구는 이날 제29회 농민 주일을 기념해 미사와 행사를 거행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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