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21기 청년도보성지 순례단이 6~13일 7박 8일간 해미·공세리·미리내·요당리 등 성지 4곳을 걷는 순례행사를 진행했다.
6일 교구청 발대 미사를 마친 순례단은 해미성지로 이동해 힘차게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순례단은 덕산성당, 삽교성당(2박), 도고성당, 공세리성지(3박), 팽성성당, 공도성당(4박), 양성성당, 미리내성지(5박), 오산성당(6박), 요당리성지, 갓등이 피정의 집(7박)을 거쳐 교구청으로 돌아오는 201㎞ 여정에 임했다. 이들은 매일 약 30㎞를 걸으며 한반도 평화와 신앙 선조의 순교정신을 본받고자 묵주 기도를 봉헌했다. 행사에는 참가자 38명과 봉사자 24명 등 총 62명이 참여했다.
순례단은 13일 교구청으로 돌아와 파견 미사를 봉헌하며, 도보 성지순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성효 주교는 파견 미사에서 “도보 성지순례 중에는 모든 것이 버겁고, 뜨거운 햇볕을 가려줬던 그 모자마저도 순례가 끝난 지금은 필요하지 않다”며 “이렇듯 하느님께서는 당신 부름에 응답하는데 갖춰야 할 것이 그렇게 많지 않음을 체험하도록 우리를 이끄셨다”고 말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신앙을 일궈낸 한국 교회 신앙 선조의 뒤를 잇는 여러분들은 신앙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하느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가자 방채림(아기 예수의 데레사, 수원교구 왕림본당)씨는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에 서로 이끌어주고 격려하는 이들을 보면서, 나만을 위한 발걸음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 걸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발맞춰 걸어주는 여러분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투병 중에 용기 내어 두 번째로 스태프로 함께했다는 진선훈(레오, 수원교구 매탄동본당)씨는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계획하고 계셨다”며 “우리가 함께 걸었던 그 날의 순간을 기억하며 남은 삶을 순종하고 감사하며 주님을 체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교구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단기 도보 성지순례’는 9월 19~22일 열린다.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이면 참가할 수 있으며, 7월 31일까지 수원교구 청소년국(031-8019-5396)으로 신청하면 된다. 수원교구는 신앙의 자유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본받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목적으로 성지를 도보로 순례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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