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EU 본부 광장에 설치된 유럽연합(EU)과 회원국 깃발. OSV
유럽연합(EU) 27개국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을 개시했다는 소식에 유럽 가톨릭교회가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유럽연합주교회의위원회(COMECE) 의장 마리아노 크로치아타 주교는 12월 15일 성명을 내고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몰도바에 대한 가입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EU의 역사적인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크로치아타 주교는 “EU의 결정은 오랫동안 이 순간만을 기다리며 고난과 희생을 감내해온 우크라이나ㆍ몰도바 국민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EU의 완성이라는 관점에서 발칸 반도와 동유럽 국가들의 EU 편입은 유럽의 안정과 번영, 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EU는 지난 12월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EU 가입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우크라니아ㆍ몰도바와 협상을 개시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크로치아타 주교는 “EU 확대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후보 국가 역시 EU에 걸맞은 자격을 갖추고자 계속 개혁을 수행해야 하며 기존 EU 가입국 역시 새 회원국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더 크고 더 다양한 EU를 만들기 위해 우리 공통의 가치 기반을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U 정상회의의 이 같은 결정으로 러시아에 대항하는 서방의 연대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승리이자 유럽 전체를 위한 승리”라며 EU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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