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시국기도회 열고 ‘… 1만 5000인의 호소’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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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김영식 신부, 이하 정구사)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의와 평화, 생명을 위해 봉사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구사는 7일 전주교구 치명자성지 세계 평화의 전당에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기도회’를 열고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즈음한 천주교 평신도·수도자·사제 1만 5000인의 호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구사는 “대선은 국가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한 정치행위”라며 “누가 공동체의 선익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줄 적임자인지 그 식별의 책임은 권력의 발원지이며 주권자인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다”고 말했다. 정구사는 하지만 “지금 보이지 않는 손들의 너무나 노골적인 훼방으로 시민들의 이성적 판단과 공정한 숙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성과 공익의 상실, 그로 인해 민주주의와 공동체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정구사는 “먼저 그 책임을 언론과 검찰, 법원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유권자들의 선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언론과 검찰, 법원은 우리 사회의 어떤 집단보다 중립과 공평, 법과 원칙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기관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구사는 무속 논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사제단은 “유력 후보 가운데 스스로 생각해서 책임지고 결단할 일을 점쟁이에게 묻는 이가 있다고 한다”며 “어째서 ‘무속이 노골적인 대선’이 되고 말았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추가배치’ 공약을 언급하며 “정전체제를 종전체제로, 나아가 평화체제로 발전시키려던 노력을 일거에 무너뜨리려는 것인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이 다음 정부에서도 변함없길 바란다”며 “오랜 세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바쳐온 한국천주교회의 기도를 무시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즈음한 천주교 평신도·수도자·사제 1만 5000인의 호소’에는 현재까지 사제 1010명, 수도자 2186명, 평신도 1만 5795명이 함께 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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