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50년 지나 새 성당 건축 자재 재활용·기존 수목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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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숭의동성당(주임 김영욱 신부)이 인천 시민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됐다.
인천광역시는 8일 “숭의동성당이 ‘2021 인천광역시 건축상’ 온라인 시민 투표에서 9개 후보작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인천 시민 건축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숭의동성당은 전문가 심사에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인천시 건축상 최고상인 대상에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숭의동성당은 종교시설로서 주변 지역과 조화가 이루어지도록 건축됐으며, 건축물의 대지는 지역의 공공장소로 개방해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어 “50년간 사용한 성당 건물 자재를 많은 곳에 재활용해 친환경적이며, 장소의 기억을 이어나가려 기존 수목을 적극적으로 보전하려 노력한 점이 큰 장점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공공성을 생각하는 건축물이 더 많아지는데 좋은 표본이 되는 건축물”이라고 말했다.
숭의동본당은 설립 50년이 지나면서 건물 노후화로 인한 보수비용이 증가하고, 관할구역 내 택지개발로 약 1만 세대가 편입하게 되자 새 성당 건축에 나섰다. 2019년 5월 성당을 철거했고, 그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재건축을 진행했다. 완공 후 신자들이 느낄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물을 복원하고, 재료를 재사용했다.
김영욱 주임 신부는 “이 영광을 하느님께 드리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성당 건축을 위해 애쓴 신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되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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