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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부산교구 새 복음화 여정에 큰 활력 기대

참 빛 사랑 2021. 7. 1. 21:28

신호철 보좌주교 서품식, “교구장과 일치해 따뜻하고 행복한 부산교구 만드는 데 최선” 다짐

▲ 부산교구 신호철 보좌주교가 서품식 후 목장을 짚고 신자들을 향해 첫 강복을 하고 있다. 리길재 기자

 

부산교구 신호철 보좌주교의 주교 서품식이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인 6월 29일 부산 남천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손삼석 주교와 한국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올해 설립 64주년을 맞은 부산교구는 새 보좌주교의 탄생으로 새 시대 새 복음화 여정을 위한 사목에 더욱 큰 힘을 얻게 됐다. 특히 교구민들은 학식과 온화함을 두루 겸비한 새 목자의 탄생이 교구에도 큰 활력이 될 것이라며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한 한국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등 500여 명은 신 주교가 주님의 종으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느님 은총을 간구했다.

신 주교는 서품식에서 주교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복음을 선포하며, 신앙의 유산을 수호할 것을 서약한 뒤 제단 앞에 엎드려 주님께 봉사할 것을 새롭게 다짐했다. 이어 예식은 성인호칭 기도, 주교단 안수, 복음서 및 주교 표지 수여 순으로 거룩함 속에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제한된 인원만 입장해 거리두기를 지키며 자리했음에도, 새 주교의 탄생 순간에는 큰 박수 소리가 성전을 가득 메웠다.

손삼석 주교는 강론을 통해 “동료 사제들이 있고, 뒤에서 열심히 기도와 희생으로 응원하고 격려하시는 교우들이 계시기에 앞으로의 긴 여정을 주님께만 의지하면서 같이 걸어가자”면서 “새 주교님의 여정에 주님께서 늘 함께하셔서 친히 당신 손으로 이끌어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서품식 후 이어진 축하식 축사에서 “주교님의 사목 표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처럼 온 세상이 하느님의 다스리심을 받아들이도록 몸소 모범이 되어주시고, 주교님 계신 곳이 늘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행복으로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도 “한국 주교단은 신 주교님께서 주교단의 일원이 되심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손 주교님과 함께 부산교구 복음화를 위해 힘껏 노를 젓게 되셨으니, 더욱 활기차고 역동적인 부산교구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신 주교는 답사를 통해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제게 주어진 소임에 충실하며, 교구장 주교님을 충심으로 도와 그분과 일치하여 따뜻하고 행복한 부산교구를 가꾸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1968년생인 신 주교는 1996년 사제품을 받고, 부산교구 괴정ㆍ반여ㆍ중앙본당 보좌신부를 거쳐 1999~2008년 교황청립 성 안셀모대학 전례대학원에서 전례학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부산가톨릭대 신학대 교수로 임용된 뒤 신학대학 사무처장, 도서관장, 교목처장, 기획정보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및 총무로 활동하며 우리말 미사 경본 발간에도 크게 기여했다. 2019년부터는 부산가톨릭대 총장으로 지내오며 10년 넘게 학자요, 교수로서 후학 양성과 교회 가르침 전파에 힘써왔다. 신 주교는 교구 총대리로서 주교직을 수행해 나가게 됐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