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교구종합

“교황의 성직자성 장관 파격 임명은 아시아 교회 역할 확대하려는 의중”

참 빛 사랑 2021. 6. 24. 20:55

추규호 주교황청 한국대사가 말하는 유흥식 대주교 발탁 의미

 

유흥식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과 관련해 추규호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이번 인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교회의 역할을 좀 더 크게 키우려는 의중이 있는 것 같다”며 “교회 역할을 조금 더 지역적으로 확대해 보자는 의중이 실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규호 대사는 14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인터뷰에서 “교황님은 홍보 책임자나 외교 차관 이런 직책에 일반인을 과감히 기용하는 등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유 대주교 임명은 바티칸 내의 다양성을 높이는 차원인 것 같다”며 밝혔다.

이어 “교황께서 ‘아르헨티나에서 주교가 되신 문한림 주교, 꽃동네 분원이 활동하는 것 등 한국인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보고 너무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우리의 적극성, 커 나가는 교회의 힘 그리고 한국 교회의 분위기 이런 게 유 대주교의 장관 임명에 상당히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직자성 장관 임명에 대한 현지 분위기에 대해 추 대사는 “로마 현지에서는 포콜라레 운동도 열심히 하셔서 되실 분이 되셨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유흥식 대주교는 ‘친교의 사제’로 신자와 비신자, 국내ㆍ외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굉장히 친화력이 강해 밝은 미소, 밝은 영혼의 빛을 계속 밖으로 비춰주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유 대주교가 미래의 바람직한 성직자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반드시 크게 이바지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교황청 내 한국 교회의 위상에 대해 추 대사는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주로 받는 교회였는데 이제는 가난한 나라를 도와주고 사제 파견도 여러 곳에 하면서 나누는 게 많다”며 “상당히 주목하고 평가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교회의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나눔 운동에 대해서도 “몇십만 달러가 벌써 교황청에 왔고, 교황께서 직접 고맙다고 편지를 쓸 정도”라며 “전반적으로 한국 교회가 많이 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추 대사는 "유흥식 대주교의 성직자성 장관 임명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주교황청 한국대사에게 주시는 큰 은총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8월 초 장관직을 수행하면 자주 뵙겠다”고 약속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