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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참 빛 사랑 2021. 4. 15. 20:52

서울 유경촌 주교 ‘장애인의 날’ 담화, 장애인과 함께하는 미사 당부

▲ 유경촌 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는 제41회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이 본당과 지역사회공동체 안에서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고 ‘평범한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주교는 ‘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2018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등록 장애인 258만여 명 중 65세 이상 장애인 수는 120만 여명(46.7%)으로 전체 인구 고령화 비율(14.76%)보다 3배 이상 높고 1인 가구(26.4%)도 많다”며 “이러한 현상과는 정반대로, 고령장애인이 지역사회의 재활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용자격이 되지 않거나, 시설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아니면 아예 주변에 시설이 없기 때문”이라며 “중ㆍ고령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주간보호ㆍ낮활동 서비스가 없거나, 있더라도 대기시간이 길고 고령장애인, 특히 중증고령장애인에 대한 기피 현상 때문에 이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사회복지관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 성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노인복지시설의 경우 비장애 노인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유 주교는 그러면서 “본당 사회사목분과를 비롯한 유관단체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물질적·정신적 문제를 파악해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역사회 내 복지시설과 연계하여 협력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기피현상을 없앨 수 있는 ‘장애인ㆍ비장애인 통합 사목활동’에 대한 신자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본당이 ‘장애인과 함께하는 미사’를 봉헌하고, 발달장애인 주일학교ㆍ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교리교육ㆍ비장애인 신자와의 교류를 위한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겠다”며 “장애인이 본당에 편히 올 수 있도록 장애인편의시설이 확충되고, 장애인을 평범한 우리 이웃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실적으로 모든 본당이 그런 사목을 펼치기 어렵다면, 지구마다 한 본당씩이라도 ‘장애인과 함께하는 미사’와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교리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