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26일 ‘제10차 세계 가정대회’ 때 폐막… 혼인과 가정의 소중함 재인식 권고
▲ ‘사랑의 기쁨인 가정의 해’ 공식 로고
보편 교회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인 19일 ‘사랑의 기쁨인 가정의 해’를 시작했다. 그리스도인들은 1년 동안 사랑이 충만한 성가정의 소중한 가치를 재인식하며, 가정 영성을 함양하는 시기를 보내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이 시기 동안 교회는 여러 가정과 부부들이 그들의 결합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삼위일체적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와 결합된 표징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며 “혼인은 각자를 향한 하느님 계획의 일부이며, 하느님 은혜의 결실이기에 이에 완전하고도 충실한 마음으로 감사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권고 「사랑의 기쁨」 반포 5주년을 맞아 19일부터 2022년 6월 26일까지를 ‘사랑의 기쁨인 가정의 해’로 선포했다. 「사랑의 기쁨」은 교황이 2016년 그리스도인 가정들이 혼인과 가정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고, 관대함과 헌신, 신의, 인내의 미덕으로 충만한 사랑의 성가정을 이룰 것을 제안한 권고로, 교황은 이번 가정의 해를 통해 가정 공동체가 영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길 기원했다.
교황은 “실제 우리 삶에서는 배우자, 부모 등 구성원을 짓누르는 크고 작은 문제와 고통으로 인해 성가정의 여정을 가로막곤 한다”며 “복음은 아름다운 이론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 인류를 향한 계획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선포하는 방법으로, 교회는 이를 통해 가정을 사목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장관 케빈 파렐 추기경)는 “가정이 교회와 사회의 선물이 되는 기쁨을 발견하고, 어두운 세계에 빛이 될 수 있다”는 목표 아래, ‘가정의 해’ 동안 시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부서는 오는 6월 9~12일 ‘「사랑의 기쁨」과 함께하는 우리는 어디쯤 서 있습니까?-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의 시행을 위한 전략들’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또 교황이 직접 출연해 설명하는 ‘열 가지 「사랑의 기쁨」 동영상’을 제작, 배포한다.
아울러 부서는 각 교회를 향해 12가지 제안도 발표했다. △혼인 1년차 신혼부부를 위한 교구와 본당 차원의 혼인 사목 프로그램 강화 △자녀 교육과 부모 모임 구성 △가정생활의 아름다움과 도전에 관한 성찰과 논의를 위한 모임 촉진 △위기 부부들과 동반 강화 △가정, 혼인, 정결, 소셜 미디어 사용 등을 주제로 한 젊은이 통합 사목 계획안 수립 △상처 입은 가정과 동반 및 식별을 위한 계획 수립 등 「사랑의 기쁨」이 제안한 실천안들이다.
▲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19일 임동주교좌성당에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 개막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장재학 명예기자
광주대교구 개막 미사, 19day 진행
한국 교회에서는 유일하게 광주대교구가 19일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 개막 미사를 봉헌했다.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정과 부부의 사랑을 성찰하는 특별 기념의 기간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초대하며 전 세계 가정과 함께 걷는 이 여정을 나자렛 성 가정, 특히 자상한 아버지이자 남편인 성 요셉에게 의탁하자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부부가 결혼을 약속할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환희를 느끼지만, 세월이 흐르며 결혼생활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체험하고 험한 산들을 넘어온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서로의 부족함보다 자녀들과 서로를 위한 희생을 더 크게 생각하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광주대교구는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맞아 매달 19일 모든 본당에서 공동의 지향을 담아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 또한, 매달 전례기도와 사랑실천으로 구성된 19day 실천표를 배부해 릴레이 가정기도 챌린지를 진행하며 우리 가정 기도문 만들기, 어려운 가정 후원 등을 실천할 계획이다.
한편, ‘사랑의 기쁨인 가정의 해’는 내년 6월 26일 로마에서 열리는 ‘제10차 세계 가정대회’ 때 폐막한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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