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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도 복음의 기쁜 소식 울려퍼지길”

참 빛 사랑 2020. 8. 20. 21:05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 파티마 성모께 평양교구 봉헌… 교황도 사도적 축복 보내

▲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이 15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고 평양교구를 파티마 성모께 봉헌하면서 파티마 성모상에 왕관을 씌우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은 광복과 분단 75주년을 맞아 15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고 평양교구를 티 없으신 성심의 파티마 성모께 봉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염수정 추기경에게 보낸 7월 24일자 특별 서한을 통해 파티마 성모께 봉헌된 평양교구와 북한 교회, 한반도의 모든 하느님 백성에게 사도적 축복을 전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미사 중 평양교구를 파티마 성모께 바치는 봉헌예식을 통해 티 없으신 성심의 파티마 성모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고 파티마 성모께 바치는 봉헌문을 낭독한 뒤 파티마 성모께 평양교구를 봉헌했다.

염 추기경은 봉헌문에서 “75년이 지난 지금도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저희 아픔을 위로해주시고 남북 분단의 아픔을 피부로 느끼고 사는 모든 이들에게 당신의 위로를 건네주시기를 청한다”면서 “저희는 이런 분단의 아픔을 딛고 당신의 보호하심에 의탁하며 평양교구와 북한 교회를 당신의 티 없으신 성심께 봉헌한다”고 선포했다. 아울러 “신앙의 자유를 평양교구와 북한 교회에 얻어주시며 항상 인간 존엄성이 존중되는 시대가 하루빨리 열리도록 도와달라”면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를 연결하는 화해와 평화, 나눔의 굳건한 다리가 되도록 해달라”고 성모의 전구를 청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죽음을 이기고 악의 세력을 물리치신 그리스도의 승리를 통해 이뤄지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예고하는 해방과 구원의 참된 기쁨을 노래하는 성모님의 마니피캇은 한반도 모든 백성, 특히 이 땅의 남과 북 모든 하느님 백성에게 커다란 기쁨과 희망, 위안과 용기를 준다”면서 “우리 겨레의 참된 해방을 이루려면, 한반도의 남과 북, 국제사회의 모든 지도자를 비롯한 모든 이의 회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교회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활동하는 목적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기 때문”이라며 “6ㆍ25전쟁 발발 70주년과 해방 75주년을 맞아 평양교구를 성모님께 봉헌하고자 한다”고 사목적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대독한 특별 서한을 통해 “15일 평양교구를 파티마의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고자 함을 알게 돼 기쁘다”며 “이 봉헌 예식의 은총으로 여러분 모두의 마음에 복음의 기쁜 소식을 듣고자 하는 열망이 깊어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회심과 생명 문화의 승리, 화해와 형제애,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를 위해 저와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청한다”면서 “주님 안에서 평화의 기쁨을 약속하는 모든 이에게 사도적 축복을 전하고,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청한다”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