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성모 성심회 발족터에 ‘수리치골
성모 성심의 집’ 봉헌
▲ 증축 신축한 수리치골 성모 성심의 집 전경
대전교구 수리치골 성모 성지 하면, 교회에 ‘성모 성심회’ 발족터로 알려져 있다. 1846년 11월 2일, 김대건 신부의 순교와 병오박해 소식을 전해 들은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훗날 제5대 조선대목구장 주교)가 성모께 조선교회를 의탁하며 수리치골 교우촌에서 ‘성모 성심회 조선분회’를 설립했고, 그 발족터가 지금도 수리치골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총원장 김혜윤 수녀)는 그 성모 성심회를 기억하며 기도할 피정의 집을 짓고, 24일 충남 공주시 신풍면 용수봉갑길 522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수리치골 성모 성심의 집’을 봉헌한다.
피정의 집은 기존 A동 건물에 1개 층을 더 올려 지상 4층 규모로 증축하고, 지상 2층 규모의 B동 건물을 신축해 전체 건축면적 3666㎡ 규모로 늘렸다. 피정 공간이기에 기도ㆍ공용ㆍ숙소 공간을 분리해 지었고, 숙소는 54개 실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 건물을 보존하고 가능한 한 자연 친화적 건물로 짓기 위해 산을 훼손하지 않고 ㄴ자 형태로 돌려 지었다.
수리치골 성모 성심의 집은 교우들을 위한 순례길을 4개 코스로 조성해 놓았다. 1코스(1㎞)는 피정집을 시작으로 페레장길(쟝 조제프 페레올 주교의 이름에서 유래한 신자들의 생활터전)→타작마당→마당재→성모당으로, 2코스(1.2㎞)는 성모당→마당재→쉼터1ㆍ2→휴게소로, 3코스(0.7㎞)는 성모당→십자가→성모당으로 이어진다. 끝으로 등산로를 겸하는 4코스는 수리치골을 둘러싼 해발 489m의 국사봉, 청양에 이르는 3.5㎞ 구간으로 가장 길다. 순례자를 위한 미사는 매주 토ㆍ일 10시 40분 수녀회 총원 성당에서 봉헌된다.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이경희(베드로) 수녀는 “기도, 피정과 함께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는 공간, 성모님 품 같이 따뜻한 침묵의 공간으로 지었다”며 “이제 성모 성지로서 수리치골성지의 제모습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판단돼 교회에 피정 공간으로 환원하고자 성모 성심의 집을 증축ㆍ신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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