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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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평신도들의 처진 어깨에 활기와 희망을!.

참 빛 사랑 2017. 11. 17. 21:13


평신도 주일에 만난 사람 /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권길중 회장


▲ 권길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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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희년’을 맞아 신자들이 더 큰 기쁨과 나눔으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 사도가 되길 희망합니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권길중(바오로) 회장은 “한국 교회가 올해 평신도 주일부터 1년간 ‘평신도 희년’으로 지내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여긴다”며 “내년 한국평협 설립 50주년과 더불어 ‘평신도 희년’으로 더욱 의미 있는 해가 되도록 사랑으로 배려해 주신 한국 교회 주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는 200년간 내외적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오늘날 각종 지표를 보면 냉담자가 급속히 늘고, 미사 참여율이 20%대로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처럼 풀이 죽어가는 교회 분위기에서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 나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영성의 해인 ‘평신도 희년’은 신자들의 신앙생활 의미를 북돋을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권 회장은 “올해 초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님을 만난 자리에서 처음 ‘평신도 희년’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여쭸는데,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주교회의 안건 청원을 추진하게 됐다”며 “각 교구 주교님과 실무 사제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흔쾌히 협조해 주신 ‘아래에서 위로의 청원 과정’ 자체가 기쁨의 순간들이었다”고 회고했다.

권 회장은 희년을 ‘희망의 해’로 보내자면서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고, 은총을 베풀고 나누는 사람이 되자고 당부했다.

“어린이가 아버지에게 의존하듯이 우리도 아버지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실천하며 아버지의 언어로 기도합시다. 또 하느님께 받은 생명과 은총의 들숨을 이웃을 위해 날숨으로 베풀고 살면 좋겠습니다. 누가 냉담을 해도, 가난에 허덕여도 ‘그래?’ 하고 지나치지 말고 물질적ㆍ영적으로 가난한 이들, 냉담자들에게 신앙의 기쁨을 전합시다.”

내년 50주년을 맞는 한국 평협도 각 교구 평협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으로 반세기 주님 사랑에 보답하고자 계획 중이다. 하느님을 찬미하고, 거룩한 삶을 사는 희년의 의미를 더해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는 ‘그리스도인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더욱 널리 전하고, 아시아 교회 돕기, 북녘 형제들의 자유를 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운동, 교회 언론매체에 관심 갖기 운동 등 세부적인 사업을 조만간 확정해 평신도 신앙생활을 북돋을 계획이다.

권 회장은 “오늘날 물질주의와 경쟁의식으로 물든 사회 물결에 거꾸로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라며 “평신도 활력을 통해 교회가 사회를 정화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자들이 △자기의식 △성소 의식 △식별 능력을 더욱 갖추길 당부했다.

“우리의 사도직 현장은 가정과 직장입니다. 거기서 빛과 소금이 돼 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직장을 얻고, 일을 성취한 것은 내가 잘해서이기 이전에 하느님께서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성소 의식을 지니고, 내 욕심보다 하느님 뜻을 먼저 식별하는 사람이 됩시다. 평신도 희년을 잘 지내야 할 책임은 이제 우리에게 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19일 낮 12시 서울 명동주교좌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내가 너를 뽑아 세웠다’(요한 15,16)를 주제로 ‘한국 평신도 희년 선포식 미사’를 봉헌하며, 각 교구도 이를 전후로 선포식 미사를 봉헌한다.

한국 교회는 올해 평신도 주일부터 1년간을 ‘한국 평신도 희년’으로 지낸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내가 너를 뽑아 세웠다’(요한 15,16)를 주제로 희년을 하느님ㆍ이웃ㆍ나와의 관계를 새롭게 회복하는 해로 보내고자 한다. 어느 해보다 뜻깊은 평신도 주일을 맞아 한국 평협 권길중(바오로) 회장을 만나 ‘평신도 희년’의 의미를 듣고,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방한 당시 한국 평신도들에게 남긴 당부의 메시지를 정리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