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내본당 여성총구역장 송정미(보나)씨가 의정부교구 소공동체 연수에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9~10일 경기도 파주 민족화해센터에서 ‘제1회 교구 소공동체 연수’를 열고, 소공동체 사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연수에는 교구장 이기헌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연수는 이재화(교구 선교사목국장)ㆍ강신모(안식년, 前 교구 선교사목국장) 신부 강의와 소공동체 시범본당 사례 발표, 미사 등으로 이뤄졌다.
‘생활다시보기’ 다양하게 활용 가능
교구는 2015년 8월 고양동ㆍ마석ㆍ탄현동본당을 소공동체 활성화 시범본당으로 지정, 소공동체 사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생활다시보기’ 훈련을 도입했다. ‘생활다시보기’ 훈련은 ‘소공동체 내실화’와 ‘평신도 봉사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총 9주간의 훈련 기간을 통해 공동체를 위한 봉사자를 양성하며, 훈련을 수료한 봉사자는 구역장, 예비신자 봉사자, 반장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관찰-판단-실천’의 세 단계로 이뤄지는 ‘생활다시보기’ 훈련 양식은 봉사자 양성뿐 아니라 예비신자 교리와 견진 교리, 성서 읽기 모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연수의 핵심은 시범본당의 사례 발표였다. 교구는 시범본당의 사례를 참고해 ‘생활다시보기’를 바탕으로 한 소공동체를 교구 전체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시범본당 주임 신부와 발표자들은 한목소리로 “생활다시보기를 통해 복음적 시선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판단하며 실천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면서 “공동체가 한층 성숙해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시범본당들, 실질적 성과 발표
고양동본당(주임 변승식 신부)은 생활다시보기 훈련을 통해 본당 공동체의 자율을 강화했다. 사제나 소수의 봉사자 위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신자가 직접 참여해 본당 일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10개 구역으로 나뉘었던 본당 조직을 4개 공동체로 개편하고, 임원 구성과 공동체 역할 설정까지 모두 신자들이 자율적으로 했다. 3년 전 2000여 명이었던 신자 수는 그사이 2400여 명으로 늘었다.
탄현동본당(주임 이문환 신부)은 시범본당으로 지정된 이후 ‘세 가지 아름다운 공동체 가꾸기-아름다운 전례 봉헌, 소공동체 만들기, 이웃 돌보기’를 사목지침으로 정했다. 올해부터는 ‘생활다시보기’ 동반자 교육을 수료한 봉사자들이 함께 훈련에 참여해 새 영세자 대상으로 견진 교리 ‘생활다시보기’를 하고 있다. 동반자 역할에 힘입어 매년 100여 명의 새 신자가 탄생했다.
평내본당(주임 성준한 신부)은 신자들에게 실천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소공동체가 지속해서 복음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역장과 반장 중심의 조직으로 개편했다. 또 9주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훈련을 수료한 봉사자가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용기를 키울 수 있도록 후속 교육도 계획 중이다.
이기헌 주교는 “이 훈련을 통해 우리 교구가 얻은 것은 바로 협력 사목”이라며 “본당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사제와 교우가 함께 손잡고 가는 사목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밝게 한다”고 기대했다.
글·사진=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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