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김운회 주교는 11일 자선 주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 “우리 주변을 자비와 관심, 사랑의 눈으로 돌아보자”면서 자비와 자선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주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 5,14)라는 담화에서 “과연, 나는 자비로운 아버지를 닮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가? 그런 노력들로 내 삶은 조금 더 자비로워졌는가?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세시며’(마태 10,30) 귀하게 여기시는 하느님의 가장 소중한 이웃과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의 연대를 이뤘는가? 구체적으로, 실제로 내 삶에서 자선을 실천했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 보라”고 권고했다.
김 주교는 이어 “이러한 자비와 관심은 한 해의 운동이나 권고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삶이 다하고 모든 인류가 자비로우신 하느님과 하나 되는 그 날까지 지속해야 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며,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애덕 실천의 장으로서 실제로 우리 삶 안에서 영원히 이뤄 나가야 할 소중한 실천 지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주교는 따라서 “그런 차원에서 우리의 과소비와 무절제한 삶의 태도로 파괴되는 대자연에 우리 삶의 태도를 바꿔 자비와 자선을 실천하고, 불의와 핍박으로 울부짖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자비와 자선을 실천하며 가난과 질병, 기아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나눔과 자선으로 자비를 이룩하자”고 권유했다.
김 주교는 더불어 “그들의 목소리와 아픔에 함께 귀 기울이고 손 내밀고 자선을 실천한다면 곧 오실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가장 합당한 준비이자 아기 예수님께 드릴 가장 귀한 선물이며 우리 삶의 축복일 것”이라면서 “스승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사랑의 길을 함께 걸어가시길 간곡히 청한다”고 호소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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