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4 228

‘한국 교회 축성생활의 해’ 보낸다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가 20~21일 개최한 ‘2024 춘계 정기총회’에서 폐막 미사 후 구요비 주교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남자 장상협 제공 ‘한국 교회 축성생활의 해’가 올해 11월 21일부터 2025년 10월 28일까지 1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이하 남장협)는 20~21일 ‘2024 춘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남장협 산하기관인 ‘축성생활신학회’는 “축성생활의 정체성과 본질에 대한 깊은 인식에서 오는 소명에의 충실성과 진정성의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 교회 축성생활의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남장협 상임위원회에 건의했다. 상임위는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와 연석회의를 통해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교구종합 2024.04.02

‘100세 시대’ 서로 돕고 나눌 때 ‘축복’된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100세 시대, 노년의 삶을 축복으로 받아들이며 지내려면 청춘을 모방하기보다 내면의 ‘청년성’을 깨우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제안이 나왔다.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고, 노인 학대와 고독사는 늘어나는 오늘날, ‘돌봄’의 참 뜻을 되새기는 (재)국제가톨릭형제회(AFI)의 전.진.상 서로돌봄 프로젝트 ‘네, 여기 있습니다’가 19일 서울 합정동 전진상센터에서 열렸다. ‘노년, 누가 저를 돌보아 줄 수 있습니까?’를 주제로 마련된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청춘에 대한 집착에서 해방되어 참된 아름다움을 지향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서로 돌봄’을 꼽았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는 기조강연에서 “지금 우리 모두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랑과 연민, 연대와 봉사의 정..

교구종합 2024.04.02

「한국 천주교회 코로나19 팬데믹 사목 백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목 전망’ (5)

하느님 말씀을 통해 세상을 바르게 식별하고, 파스카 신비에 대한 이해와 체험 안에서 신앙과 일상생활을 연결하는 ‘하느님 말씀과 전례의 중심성을 회복함’이 필요하다. 사진은 부산교구 반여성당에 봉헌된 제1차 가정성화 미사. 부산교구 제공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전례 생활의 방향 정립과 연관하여 주목할 부분이 있다. 미사 불참의 요소 속에서 공통으로 발견된 ‘성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이라는 문제다. ‘주일 미사 불참에 익숙해진다’는 것과 ‘미사 참여가 더 이상 신앙의 중요한 기준이 아니라는 것’은 성사의 의미가 신자들의 삶 속에 중요한 의미로 다가가지 못하는 위기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다시 회복해야 할 신앙의 자리가 어딘지 찾기 위해 신앙인 삶의 시작과 연관된 ‘세례성사’의..

교구종합 2024.04.02

[기획 특집] 세계 여성의 날에 만난 교회 내 여성 노동자③ 명동대성당 제의실 직원 강신희씨

강신희씨는 “세탁할 때, 다리미질할 때, 제의를 차릴 때마다 모든 행위가 당신께 봉헌하는 기도”라고 기도한다. 한국 교회에서 가장 많은 미사가 봉헌되는 성당.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이다. 주일에만 미사 10대가 봉헌되고, 본당 사제만 7명이다. 한국 천주교회를 상징하는 대성당의 거룩하고 웅장한 제대 뒤편에서 묵묵히 청소와 세탁을 담당하는 이가 있다. 사제들이 미사 때 입는 제의를 세탁하고 다리는 일부터 전례 담당 수녀를 도와 미사 전 제단을 차리고, 제의실과 화장실 청소도 한다. 그리고 미사 시작 전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명동대성당 제의실 직원 강신희(가타리나, 59)씨를 만났다. 제단 뒤 전례 준비를 위한 공간 명동대성당 제의실은 제단 뒤쪽에 있다. 일반 신자들은 드나들 수 없거니와, 이런 큰 ..

기획특집 2024.04.02

[전문]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 2024년 사순·부활 메시지

성체와 가난! 친애하는 춘천교구 하느님 백성 여러분! 우리는 은총의 때인 사순시기를 맞으며 신앙의 정점인 부활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사목교서인 후속 권고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함께 걷는 우리의 여정을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스도교 메시지는 나에게 소비 강박 심리를 거슬러, 소비로부터의 자유를 가르쳐 준다. 자신의 행복을 오로지 향유와 유복함 위에 구축하는 일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사람은 위세와 경쟁 법치에 지배되어서는 안 되고 또 잉여 숭배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한스 큉, 『나는 무엇을 믿는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꽤 많은 것을 소유합니다. 할인하면 당장 필요치 않아도 사서 쟁여두고, 물건에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며 때마다 사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소유한..

교구종합 2024.04.02

[전문] 마산교구장 서리 신은근 신부 2024년 부활 메시지

교형 자매 여러분, 2024년 부활축일을 맞이하여 주님의 은총을 기원합니다. 금년 부활절에도 예수님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다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봄기운처럼 삶의 무미건조함을 뛰어넘고 기쁨의 신앙생활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스승의 죽음 이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의욕을 상실했던 그들이었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뒤 변화됩니다. 스승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는 죽음도 겁내지 않는 사도로 바뀌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요? 부활의 스승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 예수님의 힘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받아야 합니다. 우리 역시 부활하신 예수님의 힘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신앙생활이 달라집니다. 삶이 달라집니다. 예수님께 청원의 기도를 바칩시다. 미..

교구종합 2024.04.01

[전문] 수원교구 이용훈 주교 2024년 부활 메시지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 † 경청과 식별로 동행하는 수원교구!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 친애하는 수원교구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부활하시어 함께 걸으시는 주님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모습은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 부활절을 맞는 우리 모습을 보여 줍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에 해방과 구원을 가져다주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처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기대와 희망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힘없이 엠마오를 향해 뚜벅뚜벅 걷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시며 말씀을 건네..

교구종합 2024.04.01

[전문]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2024년 부활 메시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요한 20,1) 알렐루야. 알렐루야! 십자가 위에서 희생되시어 돌무덤에 묻히셨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드리며, 우리에게 빛과 구원을 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군종교구민 여러분께 부활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전해주신 평화의 선물이 분쟁과 전쟁으로 고통받고 상처로 얼룩진 형제자매님들의 마음에도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요한 20,2) 안식일 다음 날, 이른 아침. 마리아 막달레나와 몇몇 여인들이 예수님 시신에 향료를 발라 드리려고 무덤에 갔습니다. 용감하고 신심 깊은 여인들은 향유를 예수님 시신에 발라 드림으로 마지막 예를 갖..

교구종합 2024.04.01

[전문]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 2024년 부활 메시지

“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에페 2,10) + 찬미 예수님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알렐루야! 우리 모두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영원한 생명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부활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태초에 하느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으로 당신의 권위를 받아 이 모든 것을 다스릴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을 따라 하느님의 숨을 받아 창조되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영광스러운 이 모습에는 큰 위험과 도전이 숨어 있습니다. 하느님을 닮은 인간은 하느님 뜻 곧 진리를 따라 살려고 하면서도, 늘 스스로 하느님처럼 되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는 ..

교구종합 2024.04.01

[전문]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2024년 부활 메시지

“놀라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마르 16,6) + 찬미예수님 주님의 부활은 우리 교회의 출발점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자 뿔뿔이 흩어진 제자들이, 떠났던 고향을 찾아갔던 제자들과, 버렸던 배를 타고 그물을 다시 잡고 고기잡이를 하던 제자들 모두가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부활로 제자들은 다시 예루살렘에 모였고, 주님의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주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오늘날 교회는, 우리들의 공동체는 없었을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 인류의 행복한 삶의 실현입니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어 했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시간 속에 살면서도 영원을 이야기하며 죽..

교구종합 2024.04.01

[전문]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2024년 부활 메시지

“기억해 보아라”(루카 24,6).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되살아나셨습니다. 온갖 어둠을 물리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부활의 기쁨과 은총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 내리기를 빕니다. 기쁨이 가득한 오늘, 주님의 부활을 가장 먼저 체험한 여자들을 묵상해봅시다. 그들이 어떤 계기로 부활을 깨달았는지를 성찰해 봅시다. 그들은 예수님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항상 느끼고 있었고, 기쁜 마음으로 그분을 추종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돌변하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처형되시고 무덤에 묻히시고 말았습니다. 이에 그들은 깊은 슬픔과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보려는 일념으로 무덤으로 갔습니다. 때는 “주간..

교구종합 2024.04.01

[전문]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2024년 부활 메시지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 교형자매 여러분,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부활은 우리 신앙의 시작이자 마침이며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자 원리입니다. 부활은 삶의 끝이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원한 삶에 대한 희망과 기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그리스도인의 축제입니다. 부활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오늘의 축제가 일상의 매 순간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 사순 기간 동안 우리는 단식과 절제의 시간을 통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함께 나누고 묵상하며 부활을 기다렸습니다. 우리의 단식과 절제는 개인의 수련이나 완덕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만나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사랑과..

교구종합 2024.04.01

[전문]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 2024년 부활 메시지

“마음 속에서 날이 밝아오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2베드 1,19)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주님 부활 대축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드리며 예수님께서 주시는 부활의 기쁨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 부활, 악에 맞선 선의 승리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악을 봅니다. 폭력과 억압은 세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일상적인 것이 되었고, 많은 불평등이 인간이 활동하고 존재하는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악의 힘에 눌려 그의 노예처럼 살아가는 사람의 처지를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사람은 자기 길의 주인이 아닙니다. 인간은 그 길을 걸으면서도 자신의 발걸음을 가눌 수 없습니다”(예레 10,23). “악마와 그 부하들”(마태 25,41)이 활개치는 세상에서 사람은..

교구종합 2024.04.01

[전문]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2024년 부활 메시지

오늘은 주님 부활 대축일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분이 우리에게 더 큰 사랑으로 오신 것입니다. 파스카 축제인 주님 부활 대축일 복음에서 여인들은 주일 아침 일찍 해가 떠오를 무렵 미리 사놓은 향료를 들고 주님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걱정거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무덤을 막고 있는 엄청나게 크고 무거운 돌이었습니다. “누가 그 돌을 무덤 입구에서 굴려 내 줄까요?” 그러나 서로 걱정하며 무덤에 도착했을 때 이미 돌은 굴려 치워져 있었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수고를 헛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막막한 상황임에도 향유를 들고 길을 떠나는 여인들을 보며, 그들이 지녔던 희망에 대해 묵..

교구종합 202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