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사회사목 748

일 위안부 문제 “일본은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천주교 전국행동이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가 3ㆍ1절 당일인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봉헌됐다. 성직자와 수도자·신자·시민들은 미사 후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거듭 촉구하며 광화문 일대 거리행진도 이어갔다. 전국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남녀 수도회 등으로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천주교 전국행동 주관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시금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훈(예수회)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고통은..

사회사목 2024.03.13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노인학대 피해 어머니의 마르지 않는 눈물

서울시 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장 박진리 수녀가 노인학대를 당한 윤소화(가명)씨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던 막내아들은 10년 전부터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했다. 더 좋은 처우로 이직을 권유받아 회사를 나왔지만, 어째선지 이후부터 일용직을 전전했다. 무력감에 술에 의존하던 그의 증세는 5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더욱 심해졌다.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윤소화(가명, 데레사, 85)씨의 집 현관문 유리는 천이 덧대 있었다. 술 취한 아들의 폭력이 남긴 흔적이다. 10평 남짓한 집안은 성한 곳이 없었다. 화장실 타일은 군데군데 깨져있었고, 고장 난 보일러를 고치지 못해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벽 곳곳은 새카만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윤씨는 오직 자식 걱정뿐이다. 곡..

사회사목 2024.03.13

의료 갈등 장기화, 가톨릭 병원도 진료 차질 불가피

서울성모병원 1층 로비 전경. 의사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충돌로 내원객이 줄고 수술 등 일부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의 의사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로 가톨릭이 운영하는 병원들도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월 27일 현재 서울성모병원 등 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99개 수련병원에서 990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939명이 넘었다. 우리나라 전체 전공의 규모는 1만 3000명으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10명 중 8명꼴이다.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주요 병원들이 전체 수술의 30% 이상을 줄이는 등 ‘의료대란’ 피해가 커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소속 전공의 310명 중 ..

사회사목 2024.03.08

“우리도 누군가의 십자가를 나눠 들어주는 사람이 되자”

제1741호에 사연이 실린 김지은(가명)씨가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보도 주간 조승현 신부에게 성금을 전달받고 있다. 갑진년 첫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 가톨릭평화신문은 2월 23일 본사에서 제129차 성금 전달식을 마련, 도움이 절실한 이웃 12명에게 2억 1880만 9940원을 전달했다. 본지 1739호(12월 10일자)부터 1747호(2월 4일자)에 소개된 사연자들이다. 이전 사연자 3명에게도 총 450만 원 상당의 성금이 전달됐다. 아픈 여덟 자녀를 돌보는 9남매 엄마 김지은(가명)씨에게는 성금 4790여만 원이 전달됐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김씨는 “큰아이부터 자녀들이 연이어 수술을 받고 많이 아팠는데, 독자 여러분이 전해준 사랑에 힘입어 건강히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사회사목 2024.03.08

생명나눔 헌혈, 팔 걷어붙인 신자들수원교구, 사순 시기 캠페인 돌입

한 신자가 헌혈을 하고 있고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이를 격려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매년 사순 시기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을 실시한다. 올해 첫 행사가 18일 상현동성당에서 열렸다. 교회는 사순 시기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고 탐욕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회개와 보속,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도록 권고한다. 대나무가 쉽게 꺾이지 않는 것은 중간중간 매듭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도 이런 매듭 같은 시간이 있어야 하며, 사순 시기가 바로 대나무의 매듭 같은 시간이다. 신자들에게 사순 시기는 영적ㆍ육적으로 비워내고 정화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회개한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도 사랑하게 된다. 이웃에게 자신의 피를 나눠주는 헌혈은 이웃을 사랑하는 하느님의 마음이다. 사진=수원교구 제공 ..

사회사목 2024.02.28

부산대 스승과 제자 ‘한마음’ 동티모르에 그린 사랑의 벽화

부산대 가톨릭교수회와 학생회의 손길로 동티모르 리퀴도에 성당 벽면에 가르멜 성모의 그림이 탄생했다. 부산대 가톨릭교수회 제공 부산대 가톨릭교수회와 학생회가 2월 12일부터 18일싸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동티모르 선교지 리퀴도에 지역을 찾아 미술교육 봉사로 사랑을 전했다. 부산대 가톨릭교수회 제공 미술용품을 구하기 힘들어 미술교육을 받지 못했던 동티모르 리퀴도에 지역 학생들이 부산대 가톨릭교수회와 학생회의 도움으로 멋진 그림을 그려냈다. 부산대 가톨릭교수회 제공 스승과 제자가 한마음으로 먼 이국땅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동티모르 선교지에 주님의 사랑을 전했다. 부산대 가톨릭교수회·학생회 8명은 12~18일 동티모르 리퀴도에(Lequidoe) 지역을 찾아 미술교육과 벽화 봉사를 펼쳤다. 물감, 붓 등 현..

사회사목 2024.02.28

자살로 가족 잃은 이들, 서로 보듬으며 치유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가 17일 서울 명동 가톨릭 회관 1층 소성당에서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이창영 신부 주례로 자살 유가족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미사에 참여하면 신부님께서 아이 이름을 불러주시는데, 그 순간 ‘내가 내 아이를 여기서 만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박 루치아씨) “완벽하게 치유된다는 말은 할 수 없지만, 미사에 참여하고 다른 유가족들과 나누다 보면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김 요한 사도씨)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는 17일 서울 명동 가톨릭 회관 1층 소성당에서 자살로 가족을 잃은 이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 그들을 위로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렸다. 미사에 참여한 유가족 50여 명은 세상을 떠난 가족의 영원한 안식과 유가족들의 평안을 위..

사회사목 2024.02.27

현대모비스 춘천 사업소, 춘천시청소년 복지센터에 450만 원 기부

현대모비스 춘천부품사업소(소장 추영수)는 (재)춘천가톨릭청소년회의 수탁기관인 춘천시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후원금 450만 원을 전달했다. 춘천교구 제공 현대모비스 춘천부품사업소(소장 추영수)가 (재)춘천가톨릭청소년회의 수탁기관인 춘천시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후원금 45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은 5일 춘천교구청에서 교구 총대리 배종호 신부와 (재)춘천가톨릭청소년회 상임이사 이준 신부,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김영미 센터장과 현대모비스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영미 센터장은 인사말에서 “기부금은 자살 고위기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회복 지원을 위한 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 특히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 기부하게 됐..

사회사목 2024.02.27

부천성모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평가 인증 획득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이 보건복지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으로부터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은 2026년 11월 29일까지 3년간 유효하다. IRB 평가 인증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윤리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기관의 질적 향상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 위탁해 시행하는 인증제도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 기관에서 수행하는 연구 및 활동 관련 연구 대상자의 생명윤리와 안전 확보를 위해 연구의 윤리적, 법적, 과학적 타당성을 자율적·독립적으로 심의한다. 부천성모병원은 이번 인증으로 연구 대상자 보호 및 연구 전 과정에서 국내외 기준에 부합하는 역량을 가진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또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의 주관 연구기관 신청 시 ..

사회사목 2024.02.27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홀로 뇌출혈·특발성 폐섬유종 투병

홀로 병마와 싸우는 방동채씨가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방씨를 살게하는 유일한 힘은 신앙이다. “지금 저에게 바람이 남아있다면,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죽는 일입니다.” 가족과도 연락이 끊겨 철저히 고립된 상황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방동채(로사리아, 61)씨의 유일한 바람이다. 결혼해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낳았을 때만 해도 지금의 상황은 예상조차 못했다. 큰 욕심도 없었고,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을 이뤄 건강하게 살아가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시부모를 모시면서 삶에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시부모가 있는 경남 산청에서 부산까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출근하고 시부모를 모시면서도 경제적 보탬이 되기 위해 일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방씨의 노력에도 시부모는 3년 만에 모두 돌아가셨는데, 시댁에서 ..

사회사목 2024.02.27

‘생태적 회개를 위한 십자가의 길’ 기도문 나왔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생태영성연구소(소장 이재돈 신부)가 ‘생태적 회개를 위한 십자가의 길’ 기도문을 공개, 배포했다. 창조 질서 회복·생태계 치유·기후 위기가 초래한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도하고자 작성해 교구 인준을 받았다. 기도문은 신자들이 생태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생태 사도로의 길을 지향하고 있다. ‘생태적 회개를 위한 십자가의 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칙 「찬미받으소서」 217항에서 강조한 바에 따라 쓰였다. 교황은 “신심이 깊고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일부는 현실주의와 실용주의를 내세워 환경에 대한 관심을 우습게 여기고 있음도 인정하여야 한다”며 “또 일부는 수동적이어서 자신의 습관을 바꾸려는 결심을 하지 않고 일관성도 없다. 따라서 이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

사회사목 2024.02.21

가톨릭기후행동, 200번째 ‘금요 기후행동’

200차 금요 기후행동에 참여한 가톨릭기후행동 회원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며 앞으로의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가톨릭기후행동이 2일 서울 광화문에서 제200차 ‘금요 기후행동’을 펼쳤다. 금요 기후행동은 시민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팻말 시위다. 지난 2020년 4월 10일 시작해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 광화문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되며, 4년 가까이 시민들에게 지구사랑의 의미를 알려왔다. 200차는 9일이지만, 설 연휴 관계로 앞당겨 행사를 열었다. 가톨릭기후행동 회원들은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지구를 살리는 노력을 이어가기로 다짐했다. 아울러 운영위원 박성재(살레시오회) 신부가 함께한 사물놀이패와 흥겨운 거리 행진도 이어졌다. 가톨릭기후행동 초대 공동대..

사회사목 2024.02.21

정성환 신부, 한종사협 부회장 선출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 정성환(서울대교구) 신부가 사단법인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에 선출됐다. 정 신부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카리타스협회와 재단법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사무국장도 맡고 있다.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이하 한종사협)는 1월 31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에서 2024년 정기 이사회·정기총회를 열고, 한국구세군 사회복지부 부장 강석직 사관을 회장에, 정 신부와 진각복지재단 대표이사 원혜 정사를 부회장에 각각 선출했다. 김봉술(전주교구, 한국카리타스협회 정책위원장) 신부는 감사를 맡게 됐다. 한편, 이날 총회 안건으로 보건복지부의 「2024 사회복지시설 관리안내」 확정 사항에 대한 성명의견서가 상정됐다. 한종사협은 더는 사회복지 현장과 무관한 일부 시민단체의 편향된 시선으로 종사자..

사회사목 2024.02.21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비 새는 천장 언제 무너질지 몰라 위태

이숙희씨가 집 앞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낡고 허름한 집이 위태위태해 보인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 산동네에 자리한 낡고 허름한 집. 허리를 굽히지 않고선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다. 비가 오면 천장에 물이 새 언제 무너질지 위태롭기만 한 이 집에 이숙희(가명, 마리아, 84)씨와 아들 박진호(가명, 베드로, 43)씨가 산다. 어둡고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간 집안. 부엌 옆에 있는 연탄보일러에서 나오는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러 숨을 쉬기 어려웠다. 방문을 열자 이번엔 파스 냄새에 제대로 눈을 뜨기 어려웠다. “다리가 아파 파스를 좀 발랐어요.” 이씨가 불편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이씨 모자가 이 집에 산 세월만 40여 년. 남편은 2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심각한 상태였다...

사회사목 2024.02.20

미얀마 쿠데타 3년… 시민 저항은 끝나지 않았다

4대 종교 추모와 연대 기도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성직자들이 1일 서울역에서 기도회를 마치고 함께 미얀마를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꼭 3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서울역 광장. 시민들이 오가는 대형 계단에 깔린 붉은 천 위로 희생된 미얀마 시민 250여 명의 개별 영정이 자리했다. 시민들은 영정 앞에서 분향하고 기도하며 추모했다. 3년째 이어지는 미얀마의 희생과 아픔에 기도하는 거대한 분향소가 마련된 것이다.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가 이날 지난 3년간 군부의 탄압과 내전 속에 희생된 미얀마 시민을 추모하는 기도회를 마련했다. 각 종단 성직자 30여 명과 시민들이 함께했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장 나충열 신부는 희생자를 위한 위령기도를 바치고, 미얀마의 ..

사회사목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