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사회사목 745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뇌경색 이후 심근경색으로 또 쓰러져

김은미씨가 팔을 들어 괴사한 피부를 보여주고 있다. 심근경색으로 당뇨가 악화하면서 생긴 후유증이다. “스스로 걸어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그게 제일 큰 소원입니다.” 김은미(소피아, 57)씨는 침대에 앉아 배에 연결된 관을 들어 보였다. 복부 투석을 하는 관이다. 거추장스럽지만 그에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심장 질환 탓에 다른 사람처럼 혈관 투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장에 기계장치가 있어요. 그 장치 때문에 혈관 투석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투석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이전까지 그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하긴 했지만, 운전도 하고 직장도 다닐 수 있을 만큼 건강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취업해 30년 가까이 일하면서 재산..

사회사목 2024.02.11

용산참사 15주기 추모… 유가족 “진압 책임자 김석기 의원 공천 반대”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 철거민,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사제단 등이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용산참사 15주기 추모제를 하고 있다. 추모위원회 제공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충돌 중 사망한 ‘용산참사’가 20일 15주기를 맞았다. 이날 참사 희생자들이 안장된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는 ‘용산참사 15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과 생존 철거민·시민 등 100명이 참여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사 사태 방지를 위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이런 비극적인 살인 개발과 국가 폭력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온전한 추모의 시작”이라며 “용산참사 강제진압 책임자인 김석기(국민의힘) ..

사회사목 2024.01.28

고독사 아닌 ‘고립사’, 사회적 관심 필요

고독사 중 남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그 중에도 50대 남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한 고시촌에서 생활하는 중년 남성. 고독사로 확인된 시신을 부검한 결과 84%가 남성이며, 연령별로는 50대 남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주영 부산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보건사회연구’ 제43권 4호에 ‘법의 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나 교수가 2017~2021년 시행된 법의 부검 자료 664건 중 목격자 없이 사망하고 사망 후 3일 이상 지난 후에 발견된 고독사 사례 128건을 확인한 결과, 남성이 108명(84.4%)으로 여성(20명)보다 5배 이상 많았..

사회사목 2024.01.28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운전기사 사도회 창설 이끈 초대 회장

임종률씨가 단칸방에 놓인 침대 위에 앉아 지난 날을 회상하고 있다. 혼자 사는 임종률(디오니시오, 85)씨는 침대 하나 놓으면 꽉 차는, 화장실도 없는 낡은 단칸방에서 10년 넘게 지내고 있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50만 원인데, 물을 받으려면 다세대 주택 밖 마당에 있는 수도꼭지를 써야 한다. 난방도 제대로 안 들어오는 탓에 때 묻고 헤진 전기장판마저 없으면 겨울을 날 수 없다. 임씨 자신도 고혈압과 당뇨를 오래 앓아 건강 상태가 무척 좋지 못하다. 특히 당뇨 합병증으로 종아리 피부가 괴사하고, 약 부작용 때문에 밥 한술 씹어 넘기기도 힘든 처지다. 도움을 구할 가족도 아무도 없다. 거동이 불편해 종일 좁은 방 안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신감을 잃고 위축될 만도 하지..

사회사목 2024.01.25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병으로 무너진 중국 동포의 코리안드림

천남수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47살 천남수씨는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다. 중국 길림성 훈춘에 살던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른바 코리안 드림을 꿈꿨다. 외국 국적 동포에게 주어지는 H2(방문취업) 비자를 받아 한국에 처음 온 건 2000년 즈음. 이 비자를 받으면 3년간 체류할 수 있고, 연장신청을 하면 1년 10개월 더 있을 수 있다. 천씨는 일용직으로 일하며 열심히 돈을 모았다. 비자 만기가 끝나면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오길 몇 차례 반복했다. 여동생 천향화(44세)씨도 2014년 한국으로 와 일을 시작했다. 남매의 어머니 정옥희(71세)씨도 3년 전 한국에 정착했다. 60세 이상 교포를 대상으로 발급하는 장기체류 비자를 받아 정씨도 하루 4시간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

사회사목 2024.01.25

산림청, 국방부·소방청 등과 중·대형산불 가정한 합동 진화 훈련

산림청이 국방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산불 대응 훈련을 하는 모습(=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오늘(1월 19일) 정부대전청사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봄철 동시다발 중·대형 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해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소방청, 지자체 등 산불진화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토론기반의 산불진화 가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100ha 이상 대형산불 8건과 중형산불 4건 등 총 12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을 가정, 주민대피와 함께 각 기관의 산불진화 헬기, 인력, 장비 동원과 배치를 신속하게 투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실시했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전라남도 강신희 과장은 “지난해 4월 3일 순천과 함평에서 큰 산불이 발생하였으나 대부분의 진화자원이 먼저 발생한 수도권과 중부지방의 산불에 ..

사회사목 2024.01.22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남편 교도소 가고 파산… 살려면 간 이식 뿐

“엄마, 나쁜 생각하지 마.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야.” 7년 전, 막내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용서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남편으로부터 도망쳐 나왔을 때 큰딸은 엄마 김사라(가명, 47)씨의 손을 붙들고 이렇게 말했다.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안긴 남편은 현재 교도소에 있다. 그를 직접 경찰에 신고한 아내가 들여다본 남편의 재정 상황은 심각했다. 김씨는 결국 파산 신고를 했다. 원룸 안의 작은 집기조차 빨간 딱지가 붙었다. 아이들의 교과서만 겨우 챙겨 나오면서 ‘뱃속 아기를 온전히 키워낼 수 있을까?’ 눈앞이 캄캄했지만 큰딸은 어린아이답지 않게 위태로운 엄마의 버팀목이 돼줬다. 김씨는 아이들과 보호시설을 전전하다 우연히 성당 신자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출산을..

사회사목 2024.01.16

잔반 줄였더니, 식판 풍성해진 육군 25사단

육군 제25사단 장병이 밥량을 알 수 있는 눈금이 그려진 무지개 식판에 밥을 푸고 있다. 육군 제25사단 제공 밥량 조절 눈금 있는 ‘무지개 식판’ 보급 식사 인원 정확히 파악 부식량 최적화 아낀 예산으로 급식비 20% 증액 선순환 지난해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수여한 ‘제18회 가톨릭환경상’을 받은 육군 제25사단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통한 환경보호 활동이 군은 물론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25사단은 지난해 연평균 8억 원이 소요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 줄이기에 나서 큰 성과를 거뒀다. 장병들이 식사량을 스스로 체크하도록 눈금이 그려진 ‘무지개 식판’을 보급하고, 정확한 식사 인원 파악을 통해 부식 청구량을 최적화했다. 또 급식 메뉴 조정으로 장병 만족도 향상까지 도모해 눈길을 끈다..

사회사목 2024.01.16

제주서 활동한 벽안의 사제 3명...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국가보훈부로부터 2024년 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손 파트리치오(앞줄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 신부와 나 토마스 신부(앞줄 맨왼쪽)는 첫 번째로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서 한국으로 파견된 선교사들이다. 사진은 이들이 한국에 와 대구에 도착한 1933년 10월 29일 주교좌계산성당 성모당 앞에서 촬영됐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제공 일제강점기 제주도민들에게 항일의식을 불어넣은 아일랜드 출신 가톨릭 사제들이 2024년 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는 주님 성탄 대축일인 12월 25일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38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12월의 인물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소속 패트릭 도슨(손 파트리치오, 1905~1989)ㆍ토마스 다..

사회사목 2024.01.09

사회복지에 헌신한 종교인 27명 포상, 가톨릭은 5명

제18회 종교사회복지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종사협 제공 가톨릭 등 4대 종단이 연대한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회장 묘장 스님, 이하 한종사협)는 12월 27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제18회 종교사회복지대회’를 열고, 각 종단 사회복지기관 우수 직원을 포상했다. 수상자 27명 중 가톨릭 기관 소속은 5명이었다. 정경애(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담당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고, 안도준(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신망애의집) 시설장과 이다현(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담당은 서울특별시장상을 받았다.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장상은 최승아(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계장과 황재경(수원교구 사회복지회 우만종합사회복지관) 관장에게 돌아갔다. 아울러 한종사협 전임(제25대) 회장..

사회사목 2024.01.09

두산 유통 등 금연 문화 선도한 사업장 4곳 선정

2023년 금연문화 선도기업 현판수여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CMC 제공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금연지원센터(센터장 이강숙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실 교수)가 금연 문화 선도에 적극 참여하고, 우수 활동을 전개한 사업장 4곳을 선정했다. 서울금연지원센터는 해마다 근로자의 건강증진과 사업장 내 금연 문화 조성을 독려하고자 금연 문화 선도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사업장은 ‘S&I Corp.’, ‘YG엔터테인먼트’, ‘(주)두산 유통’, ‘(주)호텔롯데 시그니엘서울’ 등이다. 선정된 사업장은 △금연 성공률 △금연 상담 참석률 △금연 프로그램 관심도 및 참여도 세 영역에서 우수한 활동을 보였다. 이강숙 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금연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금연 문화 정착을 위하여 더욱 노력할 ..

사회사목 2024.01.09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케냐 칸고야 마을 진료소 건립 도와주세요”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가 연말연시를 맞아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한 캠페인 ‘케냐 칸고야 마을 진료소 건립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케냐는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현재 600만 명(전체인구 약 10분의 1)이 넘는 국민이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빈부격차가 더 심해져 가난한 사람들은 심각한 생존의 위협에 처한 상태다. 특히 빈곤층이 모여 사는 키암바 주의 칸고야 지역은 기본적인 보건 의료 서비스조차 제공되지 않아 많은 주민이 예방접종이나 기초치료만으로 나을 수 있는 질병에도 목숨을 잃는다. 이번 연말연시 캠페인을 통해 모인 성금 전액은 케냐 가르멜 수녀회를 통해 칸고야 현지에 전달,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개선에 쓰인다...

사회사목 2024.01.08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한쪽 눈 시력 잃고 세 자녀 키우는 아빠

서울 수락산본당 4구역 반장인 신숙이씨가 홀로 자녀 셋을 키우는 아버지 신동호(오른쪽)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애들이 아침을 안 먹고 학교에 가죠. 배고플 땐 컵라면 먹고 가요. 이번 달에도 중학교 졸업 앨범값을 내야 하는데….” 당뇨병을 앓으며 왼쪽 눈 시력까지 잃은 아버지 신동호(58)씨의 깊은 한숨이 허공으로 흩어졌다. 그는 신용불량자에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하루하루를 세 아이와 버텨내고 있다. “‘시간이 흐르겠지’하며 지냅니다. 깊이 걱정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살려고 해요…. 멍하게 있는 순간이 많죠.” 그는 지난해 1월 몽골인 아내와 이혼한 후 혼자 세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곧 중학교를 졸업하는 쌍둥이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딸을 키운다. 몽골의 모피 공장에서 일하다 몽골인 여성과..

사회사목 2024.01.08

중국 탈북자 북송 문제 국제적 이슈 부상

유엔에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유엔 홈페이지 유엔난민기구(UNHCR)가 중국 내 탈북자에 대해 인도적 공간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등 탈북자 북송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가톨릭을 비롯한 종교ㆍ시민사회는 탈북민들의 안전과 인권보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엔난민기구는 12월 25일 “중국이 북한 주민 개인의 망명 절차 접근을 허용하고 국제적인 보호가 필요한 사람에게 법적 문서와 신분증을 제공해야 한다”며 중국에 대해 북한 망명 신청자를 위한 실행 가능하고 효과적인 인도주의적 공간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이는 탈북을 기도한 주민이 북한으로 돌아갔을 때 강력한 처벌과 불이익이 예견된 상황에서 송환 조치를 내려선 안 된다는 의미로, 탈북자를 북송하는 중국의 관행이 ..

사회사목 2024.01.08

구로 옛 벌집촌에 ‘가까운센터’ 생겼다

(왼쪽부터)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와 서울 빈민사목위원장 나충열 신부, 사랑의 씨튼 수녀회 한국관구장 이선희 수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정진호 신부가 12월 22일 ‘가까운센터’ 축복식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가 12월 22일 ‘가까운센터’ 축복식에서 성수를 뿌리며 축복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의 주거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나충열 신부)는 12월 22일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27라길 32에서 교구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 주례로 주거 취약계층 주민을 위한 ‘가까운센터’ 축복식을 거행했다. 가까운센터는 연면적 277.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공유 식당과 주민 쉼터 등을 갖..

사회사목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