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사회사목 745

환경단체들,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촉구

낙동강 최상류를 끼고 도는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제공 지난해 12월 맹독성 가스 유출로 사망자를 낸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최근 노동자 사망사고가 또 일어나자 전국 환경단체들이 제련소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8일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전해공장 냉각탑 청소 중 석고가 떨어져 복합골절로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심정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영풍제련소 주변환경오염및주민피해 공동대책위원회 등은 20일 (주)영풍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연이어 노동자가 죽어 나가는 위험천만한 사업장이자 백두대간 산림을 고사시키고 낙동강 상류 생태계와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환경 범..

사회사목 2024.04.03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심정지로 뇌 손상돼 인공호흡기에 의지

안희성씨가 아들 이윤석군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다. 올해 7살인 윤석이가 초점 없는 눈을 살짝 움직이더니 조그맣게 ‘켁켁’ 거리는 기침 소리를 냈다. 엄마 안희성(데레사, 38)씨는 재빠르게 목과 인공호흡기를 연결하는 관을 통해 가래를 빼냈다. 그리곤 안쓰럽게 아들을 바라봤다. 윤석이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다. 임신 17주에 510g으로 세상에 나온 탓에 인큐베이터 신세를 져야만 했다. 하지만 안씨는 아들의 존재만으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2007년 결혼을 위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안씨에겐 아들만이 유일한 삶의 기쁨이었다. 당시 남편이 정신질환으로 일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안씨는 10여 년간 홀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오던 터였다. 고생 끝에 ..

사회사목 2024.04.03

4대 종단 400㎞ DMZ 생명평화 순례 마무리

‘DMZ 생명평화순례’에 함께한 4대 종단 종교인들이 21박 22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고성통일전망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센터 제공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들이 21일 ‘DMZ(비무장지대) 생명평화순례’를 마무리했다.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외치며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까지 400㎞에 이르는 21박 22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 것이다. 엄혹한 전쟁의 시기, ‘생명·평화’라는 하나의 가치를 위해 함께한 종교인들은 순례를 마무리하며 종교를 넘어선 평화를 구축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특히 이번 순례는 종단별 신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구간별 참여도 더해지며 함께 생명과 평화의 문화를 염원하는 시간도 됐다. ..

사회사목 2024.04.03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화마가 앗아간 여섯 식구 보금자리

한진석씨가 아내와 네 자녀를 기르며 오순도순 살았던 집이 화목 보일러 화재로 온통 타버린 광경을 힘없이 바라보고 있다. “아빠, 우리 집이 다 불타버렸어요. 이 추운 겨울에 우리 여섯 식구는 어떻게 살아야 해요?” 지난 1월 13일 경남 밀양에서 중장비기사로 일하는 한진석(43)씨는 큰딸 전화를 받자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사랑하는 아내와 20년 동안 네 자녀를 길러온 정든 보금자리가, 대출도 한참 많이 남은 하나뿐인 재산이 하루아침에 화마의 희생물이 됐다. 한씨는 애써 떨림을 감춘 채 울먹이는 딸을 진정시키며 차근차근 상황을 물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세간살이가 전부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불이 시작된 곳은 돈을 아끼려 쓰던 낡은 화목 보일러가 있는 곳이었다. 그는 서..

사회사목 2024.03.27

서울 노동사목, 가짜 3.3 노동자의 날 사회연대활동상 수상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시몬 신부(왼쪽)가 13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가짜 3.3 노동자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연대활동상을 받고 있다. (사진=노동사목위원회)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13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가짜 3.3 노동자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연대활동상을 받았다. 가짜 3.3 노동자는 특수고용, 플랫폼 사업, 프리랜서 등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4대 보험 대신 사업소득세 3.3%를 내는 노동자를 말한다. 노동사목위는 이들과 연대하기 위해 지난해 8월 31일 노동 취약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마루 시공 노동자를 위해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노동사목위원장 김시몬 신부는 “노동사목위원회가 사회연대활동상을 수상한..

사회사목 2024.03.27

베로니카 패밀리, 바보의나눔에 공연 수익금 1400만 원 전달

베로니카 패밀리가 손희송 주교(오른쪽 두 번째)에게 공연 수익금 1400만원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로니카 패밀리가 15일 (재)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에 ‘아름다운 사람들의 따뜻한 만남 – 여섯 번째 이야기’ 공연 수익금 1400만 원을 전달했다. 베로니카 패밀리는 김혜진(베로니카)씨가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공연을 기획해 그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따뜻한 만남’이란 이름의 공연은 2008년 백혈병, 희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치료비 마련을 위한 음악회를 시작으로, 올해 2월 28일 여섯 번째 공연을 펼쳤다. 베로니카 패밀리의 김혜진(베로니카)·염소연(율리안나)·성우 문선희씨는 이날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손희송 주교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공연 ..

사회사목 2024.03.27

후쿠시마 원전 사고 13주기, 한.일 교회 ‘탈핵’ 거듭 촉구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주민들이 돌아오지 않아 막심한 피해를 본 당시 모습 그대로 멈춘 후쿠시마현 후타바정 모습. 일본과 한국 교회가 11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핵)발전소 사고 13주기를 맞아 한목소리로 ‘탈핵’을 촉구했다. 일본 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회장 웨인 번트 주교·담당 에드가 가쿠탄 주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원자력발전을 고집하는 일본 정부와 전력회사를 규탄하고, ‘원전 즉시 철폐’를 주문했다. 정평협은 “사고 현지에 아직 원자력 긴급 사태가 선언돼 있고, 복구 목표도 서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8월 전 세계 반대를 무시하고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해양 방출을 시작했다”며 “미디어와 한 몸으로 사고나 환경오염에 대한 진실도 알지 못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 1월 1일 이시카와 ..

사회사목 2024.03.25

전공의 이탈, 가톨릭계 병원 비상경영 돌입

서울성모병원 전경. 정부의 의사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이탈하면서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일부 병동 운영을 통합하는 등 가톨릭계 병원들도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대전성모병원은 14일 외과와 정형외과, 부인과 병동을 통합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전성모병원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우리 병원은 전공의 근무 공백으로 인한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나, 일부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본원을 신뢰하고 찾는 환자분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병원도 15일 병동 2개를 통합했다. 또 다른 병동 2곳은 병상 수를 줄였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14일 홈페이지에 "환자분들의 안전을 위한..

사회사목 2024.03.25

후쿠시마 사고 13년 만에 피해 원전 재가동

일본 도호쿠(동북)지방 미야기현에 위치한 오나가와 원전 재가동을 반대하는 현지 탈핵운동가들이 도호쿠 최대 도시 센다이시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탈원전 미야기 금요 데모 모임’ 제공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핵) 발전소 폭발 사고를 불러온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지역에서 13년 만에 피해 원전이 재가동한다. 일본 도호쿠전력은 지난 2월 20일 일본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에 위치한 오나가와 원전 2호기를 오는 9월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안전성 등을 이유로 줄곧 재가동에 반대해온 일본 현지 탈핵 운동단체들은 크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미야기 탈원전 바람의 모임’과 ‘오나가와 원전 재가동 금지 소송 원고단’ 등은 오는 23일 동북부 최대 도시인 센다이시에서 집회를 열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회사목 2024.03.18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잠수병 걸려 신체 마비된 두 아이 아빠

김치교씨 가족 경북 포항에 사는 40살 김치교씨. 전직은 공기주입선이 달린 수중복을 착용하고 해저에서 해면, 전복, 해삼, 성게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머구리’였다. 불행이 닥친 건 4년 전인 2020년, 바닷속에서 작업하는 도중 배가 고장 나면서다. 깊은 바다에서 수면으로 너무 빨리 올라오면서 잠수병에 걸린 것이다. 이 병에 걸리면 기침, 호흡 곤란, 흉통이 생기고 심한 경우 신체 마비가 온다. “얼굴 빼고 다 마비가 왔어요. 상체는 3주 만에 좀 풀렸는데, 배부터 하반신까지는 마비가 계속됐습니다. 강릉 아산병원에서 1개월 반, 부산 서호병원에서 2년간 입원하고 퇴원했습니다.” 2022년 1월 고향 포항에 온 그는 지난해 3월 집 담보로 돈을 빌려 어렵사리 작은 식당을 차렸다. 머구리를 할 때 알던 지..

사회사목 2024.03.18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4개 지역에 후원금 전달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이상희 신부)는 2월 26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를 돕고자 인천광역시 남동구·부평구·서구에 각 3000만 원씩 지정 후원금을 전달했다. 해당 구는 관내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80% 이하 조손가정과 영케어러(가족돌봄청년)·재가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에 가정당 100만 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는 또 경기도 부천시에서 진행하는 ‘온(溫)스토어’ 사업에도 5000만 원을 후원했다. 슈퍼마켓·약국·공인중개사사무소 등 ‘우리 주변 마을 가게’에서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긴급생필품을 지원하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98곳 가게가 참여 중이며, 지금까지 413개 위기 가구를 발굴해 2000여만 원어치 생필품을 지원했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장 이상희..

사회사목 2024.03.15

4대 종단 종교인들, DMZ 생명평화순례 첫발

‘DMZ(비무장지대) 생명평화순례’ 순례단이 2월 29일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출발해 400km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4대 종단 종교인들이 400㎞에 달하는 ‘DMZ(비무장지대) 생명평화순례’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2월 29일 오두산통일전망대에 모인 30여 명의 순례단은 출발 전 ‘통일기원북’ 앞에서 서로에게 큰절을 올리며 평화를 향한 비장한 마음을 모았다. ‘생명 평화’라는 하나의 기치로 모인 순례단이지만, 저마다 품은 열망은 다양했다. 김미영(벨라데타, 의정부교구 창현본당)씨는 “한국 교회 차원에서 시행하는 매일 밤 9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모경 바치기’에 동참하고 있다”며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우리의 기도가 바탕이 돼 이런 큰 자리가..

사회사목 2024.03.13

일 위안부 문제 “일본은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천주교 전국행동이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가 3ㆍ1절 당일인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봉헌됐다. 성직자와 수도자·신자·시민들은 미사 후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거듭 촉구하며 광화문 일대 거리행진도 이어갔다. 전국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남녀 수도회 등으로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천주교 전국행동 주관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시금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훈(예수회)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고통은..

사회사목 2024.03.13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노인학대 피해 어머니의 마르지 않는 눈물

서울시 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장 박진리 수녀가 노인학대를 당한 윤소화(가명)씨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던 막내아들은 10년 전부터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했다. 더 좋은 처우로 이직을 권유받아 회사를 나왔지만, 어째선지 이후부터 일용직을 전전했다. 무력감에 술에 의존하던 그의 증세는 5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더욱 심해졌다.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윤소화(가명, 데레사, 85)씨의 집 현관문 유리는 천이 덧대 있었다. 술 취한 아들의 폭력이 남긴 흔적이다. 10평 남짓한 집안은 성한 곳이 없었다. 화장실 타일은 군데군데 깨져있었고, 고장 난 보일러를 고치지 못해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벽 곳곳은 새카만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윤씨는 오직 자식 걱정뿐이다. 곡..

사회사목 2024.03.13

의료 갈등 장기화, 가톨릭 병원도 진료 차질 불가피

서울성모병원 1층 로비 전경. 의사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충돌로 내원객이 줄고 수술 등 일부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의 의사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로 가톨릭이 운영하는 병원들도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월 27일 현재 서울성모병원 등 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99개 수련병원에서 990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939명이 넘었다. 우리나라 전체 전공의 규모는 1만 3000명으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10명 중 8명꼴이다.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주요 병원들이 전체 수술의 30% 이상을 줄이는 등 ‘의료대란’ 피해가 커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소속 전공의 310명 중 ..

사회사목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