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당신은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하느님께로 가 꽃이 되었다.아름드리 큰 나무에 걸터앉아 나뭇잎 사이의 햇살을 맞는다.나무는 하느님이셨고 나의 숨이시며 나의 쉼이셨다.목 놓아 흘린 눈물은 새들의 지저귐에 반짝인다.나무는 벗이다.꽃, 사람, 동물, 새, 여러 모양으로 말을 건넨 구름도 벗이다.손끝을 스치며 감각을 깨우는 바람도 벗이다.눈을 감으니 곳곳에 당신의 숨결이 닿는다.숨결에 눈을 맞춘다. 침묵 끝에 평온함이 함께 한다.말씀이 생명이다. 생명이 내 숨결과 호흡한다.''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돌아보니 곳곳에 계셨다.내 눈길 내 숨결 내 손끝에! 곳곳에 계셨다마리아의 잉태 순간은 받아들임의 영성이다.아이의 장애진단 선고는 예수님의 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