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산하 봉천3동선교본당 주임 강선훈 신부가 비어 있는 집 문고리에 떡국떡을 담은 비닐봉지를 걸고 있다.음식과 함께 마음을 배달하는 이웃 사랑“할아버지, 성당에서 왔어요! 새해니까 오늘은 떡국떡 드리려고요.”불룩한 가방을 멘 젊은 사제와 여성 신자가 반지하 주택 현관문 앞에 밝은 표정으로 서 있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산하 봉천3동선교본당 주임 강선훈 신부와 20년 차 봉사자 정윤희(스텔라, 54)씨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30분은 선교본당 봉사자들이 정성껏 만든 반찬을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배달하는 시간. 평소엔 돼지 불고기나 생선구이 등 입맛을 돋우는 반찬을 마련하지만, 이날은 연초인 만큼 떡국 재료를 준비했다.이윽고 집안에서 대답 대신 인기척이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