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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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성당에서 왔어요”… 가난한 이들 받들며 사랑 배달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산하 봉천3동선교본당 주임 강선훈 신부가 비어 있는 집 문고리에 떡국떡을 담은 비닐봉지를 걸고 있다.음식과 함께 마음을 배달하는 이웃 사랑“할아버지, 성당에서 왔어요! 새해니까 오늘은 떡국떡 드리려고요.”불룩한 가방을 멘 젊은 사제와 여성 신자가 반지하 주택 현관문 앞에 밝은 표정으로 서 있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산하 봉천3동선교본당 주임 강선훈 신부와 20년 차 봉사자 정윤희(스텔라, 54)씨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30분은 선교본당 봉사자들이 정성껏 만든 반찬을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배달하는 시간. 평소엔 돼지 불고기나 생선구이 등 입맛을 돋우는 반찬을 마련하지만, 이날은 연초인 만큼 떡국 재료를 준비했다.이윽고 집안에서 대답 대신 인기척이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

기획특집 2025.01.22

1000년간 함께한 형제 교회 “일치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첫 번째 세계 공의회인 ‘제1차 니케아 공의회’(325년) 1700주년을 맞은 올해, 일치 주간(18~25일)을 맞아 갈라진 형제 교회 한국 정교회 대교구장 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한국명 조성암) 대주교를 11일 만나 신앙과 일치의 참된 가치를 물었다.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1960년 그리스에서 태어나 1991년 정교회 사제품을 받았다. 신학 박사이자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스·불가리아어과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2008년부터 한국 정교회 대교구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새 회장으로도 선임됐다.박민규 기자 mk@cpbc.co.kr 두 교회 대화한 지 60년서로 만남 가진다는 것 자체로 의미일치의 가장 큰 방해물은 ‘현실 안주’한국기독교교회협 회장으로서교회 분열은 죄이기에 ..

기획특집 2025.01.22

찬미받으소서 운동 10주년… 재도약 나선다

한국 가톨릭기후행동 2025년 전체회의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 가톨릭기후행동(공동대표 양두승 신부·조선형 수녀·오현화)이 2025년 희년과 ‘찬미받으소서 운동’ 설립 10주년을 맞아 쇄신과 반성을 바탕으로 찬미받으소서 정신 확산을 향한 재도약에 나선다.가톨릭기후행동은 1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2025년 전체 모임을 열고, 올해 활동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모임에는 사제와 수도자·평신도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가톨릭기후행동은 올해를 기존 활동을 강화하면서도 내실을 다지는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오현화(안젤라) 공동대표는 “2025년은 희년이면서 ‘찬미받으소서 운동’ 및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사회사목 2025.01.21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건강악화로 흔들리는 탈북자 모자의 꿈

10여년 전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엘리사벳. 함께 온 아들이 병마를 떨치고 일어나기만 바랐다.엄마는 무릎 연골파열로 걷기 힘들어“10여년 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왔습니다. 아들이 스무 살 때였는데 한국에 도착한 후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왕따를 당했고, 제대로 먹지 않아서 몸이 바짝 마르기도 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경찰공무원 시험도 봤지만,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그 후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올 들어 가장 추웠던 10일.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차가운 겨울바람을 뚫고 찾아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최 엘리사벳씨는 아들 걱정부터 했다. 아들 A씨는 현재 우울증과 조현병 증세로 정신과 병원에 입원해 있다. 간경변 증세까지 있어 배가 부풀어 오르고, 자주 토하기..

사회사목 2025.01.21

청주교구 성 유대철성당, 이주사목센터로 탈바꿈

12일 열린 청주교구 이주사목센터 개소 미사에서 교구장 김종강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와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장광동 명예기자 제공청주교구 이주사목센터(담당 박인용 신부) 개소 미사가 12일 청주시 흥덕구 1순환로 436번길 85-25 현지에서 교구장 김종강 주교 주례로 이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그동안 교구 내에는 이주사목센터가 없어 다른 성당을 빌려 미사를 봉헌해왔다. 이에 따라 시간 배정 등 여러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다 도시 개발로 인해 신자들이 이사를 가면서 2년 넘게 비어있던 성 유대철성당을 이주민센터로 탈바꿈해 교구 내 이주민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게 됐다. 이주민의 신앙과 생활 전반에 더 깊이 관여해 도움 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1층..

사회사목 2025.01.21

트럼프 비판 맥엘로이 추기경, 미국 워싱턴대교구장에 임명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 추기경인 워싱턴대교구장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의 뒤를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비판해온 미국 교회 성직자가 미국 수도를 관할하는 대교구를 이끌게 됐다.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 그레고리 추기경 후임으로 미국 샌디에이고교구장 로버트 맥엘로이(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위원, 사진) 추기경을 임명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올해 77세로, 교회법에 따라 75세가 되던 지난 2022년 12월 교구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교황이 이를 수락했다. 맥엘로이 추기경의 워싱턴D.C. 교구장 착좌식은 3월 11일 열린다.맥엘로이 추기경은 올해 70세로 미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서 수학한 뒤 1980년 사제품을 받았다. 2015년부터 샌디에이고교구장을 역임했고 2022년 추기경에 서임..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 종사자들, 24~26일 로마에서 희년 행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희년 일반알현에서 순례자들이 데리고 온 어린이와 인사하고 있다. 바티칸 뉴스2025년 희년을 맞아 세계 커뮤니케이션 희년(Jubilee of The world of communications) 행사가 로마에서 개최된다.교황청이 공개한 희년 주요 행사 일정에 따르면, 24~26일 로마에서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 분야 종사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희년 행사가 열린다. 올해 교황청이 마련한 첫 대형 희년 맞이 국제행사다. 세계 각국 저널리스트와 미디어 분야 전문가, 신문 편집자, 영상 제작자, 그래픽 디자이너, 홍보·소셜미디어 담당자, IT 전문가 등이 순례자가 되어 로마를 찾고 함께 친교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는 것이다.먼저 24일 오후 5시 30분부터 로..

교황 “학교 폭력은 전쟁 연습과 같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가톨릭 교육자와 학부모 약 2000명을 만났다. 바티칸 미디어프란치스코 교황이 “학교 폭력은 학생들을 평화보다는 전쟁에 준비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교황은 4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가톨릭 교육자와 학부모 약 2000명을 만나 “학교에서 갈등을 빚는 소외된 학생을 차별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만남은 이탈리아 가톨릭교사협회 80주년과 가톨릭학부모협회 5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교황은 이 자리에서 연민과 친밀함, 부드러운 자세를 동반하는 ‘하느님의 교육학’을 소개했다. 교황은 사람들 간 거리를 벌리는 원격 교육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효과적인 교육에는 가까움을 기반으로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황은 가족이 한 식탁에 자리해도 휴대폰만..

베타니아에 ‘주님 세례 성당’ 건립, 봉헌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 10일 요르단 알 마그타스 ‘주님 세례 성당’ 새 성전 봉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OSV예수님께서 세례받은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기념 성당이 건립됐다.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10일 요르단 알 마그타스를 방문해 ‘주님 세례 성당(the Church of the Baptism of the Lord)’ 새 성전 봉헌식을 주례했다. 새 성전은 예수님께서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요르단 강 동쪽 연안 베타니아 지역에 세워졌다.2200㎡ 규모의 ‘주님 세례 성당’은 예수님께서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받는 모습을 묘사한 대형 성화와 예수님을 형상화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됐다. 2025년 희년 동안 순례지로 채택된 곳이기도 ..

일본 원폭 피해자 시게미씨 93세로 선종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이 2024년 10월 12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OSV1945년 미국이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투하 때 극적으로 생존한 가톨릭 신자 시게미 후카호리씨가 3일 93세의 나이로 하느님 품에 안겼다. 그는 하느님 자녀로서 이후 평생을 원자폭탄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평화를 호소해왔다.나가사키대교구 우라카미본당에 따르면, 후카호리씨는 나가사키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우라카미대성당은 1945년 8월 9일 후쿠시마에 이어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의해 파괴돼 1959년에 재건됐다.AP 통신은 “후카호리씨가 평생 대부분을 성당에서 매일 기도하며 보냈다”고 전했다.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불과 14살이었다. 그는 폭탄이 떨어진..

교황, 미 ‘최우수 대통령 자유의 메달’ 훈장 받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1년 10월 바티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OSV프란치스코 교황이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최고 권위의 훈장을 받게 됐다. 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11일 “바이든 대통령이 교황과 전화 통화를 하고 교황에게 ‘최우수 대통령 자유의 메달(the Presidential Medal of Freedom with Distinction)’ 수상자로 선정됐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1963년 제정된 자유의 메달은 미국의 번영과 가치, 안보 세계 평화, 문화, 과학, 스포츠, 기타 중요한 사회·공공·민간 활동에 이바지한 이에게 미국 대통령이 주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특히 ‘최우수(Distinction)’ 등급은 ‘일반’ 자..

교황 “전쟁의 구름 쓸어 낼 평화의 바람 불게 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 바티칸 사도궁 베네디치오네 홀에서 열린 교황청 주재 외교관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키프로스의 조지오스 풀리데스 대사가 주교황청 대사를 대표해 발언하는 것을 경청하고 있다. OSV “짙은 전쟁의 구름이 휩쓸려 사라질 수 있도록 평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 바티칸 사도궁 베네디치오네 홀에서 184개국에서 파견된 교황청 주재 외교관과의 만남을 갖고, 전 세계 평화 회복을 함께 노력해달라고 각별히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각국 외교관들에게 “우리는 모두 ‘희망의 외교’를 펼쳐 평화의 전령이 되도록 부름 받았다”며 “희년을 맞아 죄를 용서하고, 우리 가운데 있는 약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이 땅에 휴식과 안식을 주며 정의를 실천하고 희망을 회복하도록 노력하..

[단독] 교황 자서전 「희망」 국내판, 가톨릭출판사가 맡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서전 「희망」(원제 ‘Spera’) 국내본이 올 상반기 출간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배포되는 한글 번역본은 가톨릭출판사가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황의 자서전 영문본은 1월 14일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배포될 예정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서적의 국내 번역본 출판은 가톨릭출판사가 선정됐다. 이탈리아 몬다도리 사에 게시된 교황 자서전 희망의 각국별 출판사 목록으로 한국은 가톨릭출판사(Catholic Publishing House)가 명시돼있다. 몬다도리사 홈페이지 가톨릭출판사 관계자는 “교황님의 자서전 번역과 국내 배포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맞는다”면서 “2024년 10~11월 원문 원고를 받아 현재 번역 작업에 있다”고 밝혔다. 국내 번역본 번역과 디자인, 성경 자문 등 업..

교구종합 2025.01.20

그리스도인 일치와 친교, 평화·생명의 길 되길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공동의장 이용훈 주교, 김종생 목사)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18~25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그리스도인 일치와 친교가 평화와 생명의 길이 되길 기도했다.신앙과직제협은 ‘너는 이것을 믿느냐’(요한 11,26)란 주제 담화에서 “올해는 최초의 보편 신앙고백이 완성된 지 1700년이 되는 해”라며 “17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세상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도 니케아 신경이 정립한 신앙고백의 기초 위에서, 세상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서 열심히 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신앙과직제협은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은 ‘저희는 믿습니다’로 시작하며, 이 믿음의 핵심은 우리 모두 삼위일체께 속해 있다는 것”이라며 “이 믿음은 오늘에도 동일하며, 더 많은 난제가 우리 앞에 놓여..

교구종합 2025.01.20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주제가 공모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때 전 세계 젊은이들이 노래할 주제가를 공모한다.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cpbc 가톨릭평화방송과 서울대교구 성음악위원회가 주관하는 주제가 공모는 2년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 WYD를 위한 공식 주제가를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WYD 주제가는 대회 주제 성구의 의미를 반영해 개최지의 정체성을 알리는 중요한 요소다. 2023 리스본 WYD에는 ‘서둘러 가자’, 2019 파나마 WYD에선 ‘당신 말씀 이뤄지길 빕니다’, 2016 크라쿠프 WYD는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이란 제목의 주제가가 대회에 참여한 전 세계 젊은이들에 의해 불렸다.서울 WYD 주제가 공모 방법은 주제 성구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

교구종합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