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톨릭 미혼부모 기관장들이 미혼부모에게 2025년 희년의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20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출산 및 양육지원 시설장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쯤 개최할 미혼부모 인식개선 생명과 사랑 토크 콘서트 ‘생명은 희망입니다_용기의 선택, 희망의 삶’과 관련해 논의했다.
토크 콘서트는 교회가 태아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미혼부모들의 용기 있는 선택을 지지하고, 이들이 신앙과 사회에서 희망으로 다시금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된다. 각종 공연을 비롯해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자녀와 자립에 성공한 미혼부모들의 나눔도 펼쳐진다. 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주인공이지만, 또래 청년들과는 다른 일상을 마주하는 이들에게 서울 WYD 지역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가 격려와 축복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전국 미혼부모 기관 17곳 중 9개 기관장이 참여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생명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바탕으로 미혼부모들을 돌보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도 오갔다. 기관장들은 “최근 입소 추세가 미혼모보다는 위기임신부와 중증장애를 가진 어머니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중증장애를 가진 임신부가 기관에 입소할 경우, 이들을 돌볼 전문가가 없어 어려움이 크다”고 목소리를 냈다.
마음자리 기관장 윤해경(예수성심전교수녀회) 수녀는 “예전에는 생명위 미혼부모기금위원회로부터 받는 기금이 미혼부모들의 자립 지원에 주로 사용됐다면, 이제는 의료비로 소진되는 상황”이라며 “색다른 문제에 직면해있는 미혼부모 기관의 상황에 맞는 지원과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구 가톨릭 푸름터 이윤숙(레지나) 기관장은 “어려움에 처한 모든 미혼부모와 함께하기엔 인력과 여건이 역부족인 상황이지만, 그들을 모른 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서울 생명위 사무국장 오석준 신부는 “어려운 선택을 한 미혼부모들이 자녀와 다시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애써주는 기관장들께 감사드린다”며 “생명위도 미혼부모기금과 청소년 부모의 자립을 돕는 우리원더패밀리 사업을 현장 상황에 맞게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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