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성사는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가 하나 되게 하는 가장 큰 은총의 성사이다. OSV
성체는 빵과 포도주 형상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이시다. 밀가루 제병이 곧 예수님의 몸이요, 포도주가 곧 예수님의 피라는 이 교리는 가톨릭 신앙의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이 교리는 예수님 말씀이 아니라면 아무도 믿을 수 없다. 빵과 포도주 속에 예수님이 실체로 그리고 실제로 계시다는 교리는 성경에 근원을 두고 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 51)고 하셨으며,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 56)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심으로써 이러한 예고를 완성하시고 실현하셨습니다.
① 성체성사에 관한 성경 말씀의 예고
성체성사는 이미 구약 시대부터 예고되어 온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도움으로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해방되어 홍해를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40년이란 긴 세월을 광야에서 지내면서 굶주렸습니다. 굶주리는 그들에게 하느님께서는 날마다 먹을 양식으로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현세적 생명을 유지하며 하느님 백성으로 살도록 내려주신 양식이었습니다. 이 ‘만나’로써 하느님께서는 장차 당신의 새로운 백성이 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주실 성체성사를 예고하신 것입니다.
②성체성사의 제정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최후의 만찬’ 때 파스카 음식을 준비하시고, 빵과 포도주를 당신의 몸과 피로 변화시키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마태 26,26-30; 마르 14,22-26; 루카 22,14-20; 1코린 11,23-25 참조)
③ 성체성사의 효과
세례성사로 받게 된 ‘성령 안의 생명’을 유지해 줍니다. 주님을 모시는 영성체로 주님께 대한 일치가 증대되며, 소죄를 용서받고, 대죄에서 보호받습니다. 또 영성체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의 일치도 확고하게 해 줍니다.
성체성사는 교회의 공적 예배이며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가 하나 되게 하는 가장 큰 은총의 성사이기 때문에 모든 성사의 중심이자 정점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은 다음 미사에 참여할 때마다 성체를 받아모심으로써 구원의 은총을 새롭게 하며, 신앙생활의 활력을 얻게 됩니다.
④영성체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을 영성체라고 합니다. 보통은 하루 한 번만 영성체합니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는 두 번까지 영성체할 수 있습니다. 서방 교회에 속한 가톨릭 신자들은 보통 빵의 형태로만(단형) 영성체를 하지만, 빵과 포도주 두 형태로 ‘양형 영성체’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형으로 영성체를 해도 성체 안에 계신 그리스도 전체를 받습니다. 살아 계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빵의 외형 속과 포도주의 외형 속에 전체로 현존하시기 때문입니다.
⑤ 거양성체
미사 중 가장 거룩한 순간입니다. 빵과 포도주를 축성한 뒤, 이를 드러내기 위해 축성된 성체와 성혈을 사제가 높이 들어 올려 신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박모란 교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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