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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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선종 그리스도인 기리며 참된 신앙인 될 것 다짐

참 빛 사랑 2024. 11. 10. 15:08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와 서울 무악재본당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신자들이 2일 서울 용산성당 성직자 묘역에서 거행된 위령의 날 기념미사 후 초대 조선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묘소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전국 교구가 2일 위령의 날을 맞아 미사를 봉헌했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교구 관할의 용인·서울 용산 성직자 묘역에서 각각 미사를 봉헌하고, 앞서 선종한 성직자와 신자들을 기리고 참된 신앙인이 될 것을 되새겼다.

용인 성직자 묘역에서의 미사는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주례로 거행됐다. 정 대주교는 “교구의 추기경님, 주교님, 선배 사제들과 더불어 돌아가신 우리 부모, 형제 친지들과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드리자”고 말했다.

같은 날 용산성당 성직자 묘역에선 총대리 구요비 주교의 주례로 미사가 봉헌됐다.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 사제단 등이 공동집전했다.

서울대교구 제1 중구·용산지구장 박광원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예수님의 죽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며 “또한 부활을 통해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님을 선언하는 구원의 오메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신부는 또 세월호 사고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더이상 무고한 죽음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죽음이 담고 있는 진실에 마주 서서 살아야 하는 것이 신앙인의 몫”이라며 “무고한 이들의 죽음이 헛되이 잊히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구 주교는 이날 초대 조선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가 용산성당 성직자 묘역에 영면해 있다는 점을 다시 상기하며 그의 시복시성을 위한 현양에 계속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구 주교는 “교구에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시성 기도문이 배포되고 있다. 신자 여러분의 기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미사 후 구 주교는 이날 미사에 참여한 서울 무악재본당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브뤼기에르 주교 묘소 앞에서 함께 기도를 바치며 브뤼기에르 주교가 한국 교회를 위해 바쳤던 헌신이 시복시성으로 이어지길 염원했다. 어린이들은 구 주교와 신앙 대화도 나눴고, 구 주교는 묵주 등을 선물했다.

김예성(안드레아, 초4)군은 “많은 사람이 야외 묘지에 모여 봉헌하는 미사 참여는 처음이라 뜻깊은 경험이 됐다”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하느님을 잘 믿겠다”고 다짐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