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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하라" 남자 수도자들 연대의 목소리 높여

참 빛 사랑 2022. 2. 24. 20:25

한국남자수도회와 장상협, 미사 봉헌하고 택배 노동자 처우 개선 합의 이행 촉구

▲ 2월 21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한국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회장 유덕현 아빠스)는 2월 2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9길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남장협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회(위원장 김종화 신부) 주관으로 조합원과 신자 등 2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하고, 택배 노동자들과의 연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최근 2년간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가 22명에 이르게 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6월에 이뤄진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 요금이 인상됐지만, 일부만이 택배 기사 처우 개선에 쓰였을 뿐 나머지는 합의 이행 주체인 택배 사업자가 자신의 이윤으로 챙기려 한다고 노조 측이 주장하면서 파업 중인데 따른 것이다.
 

남장협은 이날 예수회 김정대ㆍ박상훈 신부와 작은 형제회 김종화 신부, 살레시오회 박성재 신부,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한경호 신부, 의정부교구 상지종 신부 등 공동집전으로 거리 미사를 봉헌하고, 이날로 57일째 이어지는 파업에 참여하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 조합원들의 단식과 삼보일배 등을 통한 대화 요구에 연대했다. 하지만 길어지는 파업으로 단식에 함께한 조합원들은 건강을 해치고 생계의 어려움마저 겪고 있으며, 이에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90여 개 단체는 지난 2월 18일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CJ대한통운과 정부 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택배노조 측은 지난해 6월에 마련된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CJ대한통운 측이 제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CJ대한통운 측은 인상된 금액 중 절반은 택배 기사 수수료로 배분됐다고 반박하고 택배노조의 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는 입장이다.
 

김종화 신부는 “현재까지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로만 22명이 돌아가셨고, 노조위원장은 어제(2월 20일)부터 아사 단식에 돌입했다”면서 “CJ대한통운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다른 택배 회사의 노동자들도 시위할 예정이어서 물류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사회적 합의 이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 가톨릭 신자, 수도자들이 택배 노동자 조합원들과 함께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