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전체회의에서 설문조사 결과 보고 기후위기 심각성 알리기에 긍정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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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기후행동이 지난해 전개한 주요 활동 가운데 신자들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여기는 활동은 ‘금요기후행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요기후행동은 시민들에게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기후행동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광화문ㆍ포스코센터ㆍ국회의사당 등 인근에서 벌이는 팻말 시위다.
가톨릭기후행동은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2021년 활동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설문조사는 1월 15일부터 2월 5일까지 20일간 사제ㆍ수도자를 포함한 신자를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총 39명이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지난해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복수 응답 가능)으로 ‘금요기후행동’(66.7%)에 이어 △전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고문 위촉(59%) △‘지구의 날’ 준비 9일 기도(56.4%) △필리핀 태풍 ‘라이’ 피해 복구 모금 운동(53.8%) △「찬미받으소서」 심화교육(51.3%) △삼척 석탄 화력중단 팻말 시위 300일 기념 미사(46.2%) 등을 꼽았다.
이와 같은 기후행동이 ‘교회와 사회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데 영향을 주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71.8%가 긍정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응답자들은 가톨릭기후행동 활동에 대한 아쉬운 점도 밝혔다. “많은 활동을 전개했으나 더 많은 개인ㆍ본당ㆍ지역단체에 홍보ㆍ보급하는 데 효과적으로 영향을 못 미쳤다”, “주교단 참여가 저조한 상황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중심으로만 이뤄진 것 같다”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 “본당 사제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활동을 전개할 수가 없다”, “지방에는 일손이 달리거나 홍보가 덜 돼서 참여가 어렵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응답자들은 또 “본당이나 지역에서 활동할 기후활동가 양성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전국적인 확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톨릭기후행동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활동평가 설문조사 결과 보고에 이어 2022년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도 금요기후행동과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연대 프로젝트 ‘아픈 삼척 되살리기’를 속행한다. 월례 온라인 기도회와 기후위기비상행동ㆍ탈핵대선연대ㆍ종교환경회의 등과 연대활동도 펼친다. 또한, 사안 별로 성명서와 입장도 발표할 계획이다.
가톨릭기후행동은 또 세계가톨릭기후운동(GCCM)이 LSM(Laudato Si‘ Movement, 찬미받으소서 운동)으로 명칭을 변경한 데 맞춰 이름을 바꾸는 것은 신중히 고려할 방침이다. LSM은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정신을 더욱 반영해 쇄신된 사명선언을 마련하기 위한 이름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가 ‘기후위기 시대 신앙인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유 주교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을 잘 돌보라는 가르침과 실제 우리의 삶 사이의 부조화를 극복해가는 것이 신앙인의 숙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틈새를 좁히기 위한 실천으로 정의와 평화, 창조질서 보전을 아우르는 ‘통합생태론’을 강조했다. 이어 “정의와 평화에 대한 보완 없이 창조질서 회복이 있을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주교는 또 가톨릭기후행동 사제단과 공동 집전한 파견 미사 강론에서 “사랑의 황금률을 생태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라는 말씀을 자연에 대해서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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