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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희생자 추모, "비용 아끼려다 무고한 생명 희생"

참 빛 사랑 2022. 2. 24. 20:19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현장에서 추모 미사 주례 "건설 현장 개선 되길 희망"

▲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추모미사가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거행되고 있다. 장재학 명예기자
 
 
 

“늦어진 공정을 단축하려고 공사를 서두르고, 비용을 아끼려다 발생한 무분별한 불량 시공은 결국, 엄청난 높이의 건물이 무너지고 무고한 사람이 생명을 잃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15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봉헌한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추모 미사에서 “인간에게 기본적인 공간을 만드는 일인 ‘집을 짓는 일’이 언제부터인가 온 가족이 안락하게 생활하게 하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짓는 일이 아닌 자본의 논리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팔고 사는 수단이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개탄했다.
 

미사를 주례한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가톨릭에서 노동은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협력하는 가장 고귀하고 기본적인 활동”이라며, “우리나라 건설 현장의 여러 곳에서 일어난 사고를 접하게 되면서, 물질 중심의 삶이 사람들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역력히 보게 된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된 유가족들의 슬픔과 위로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이 안타까운 참사가 비판과 비난만이 아닌 실효성 있는 개선책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김 대주교를 비롯한 광주대교구 사제들과 신자 100여 명은 화정 아이파크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지난 11일 화정 아이파크 2단지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붕괴사고로 당시 작업을 하던 노동자 6명이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과 하청업체 대표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건축법 위반, 건설산업기본법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장재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