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서강대학교 성 이냐시오 성당을 ‘전대사 수여 순례 기념 성당’으로 지정했다. 한국에서 기념 성당으로 지정된 곳은 성 이냐시오 성당과 예수회 센터 성당 두 곳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14일 예수회 설립자인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 500주년을 기념하는 ‘이냐시오의 해’(2021년 5월 20일~2022년 7월 31일)를 맞아 ‘전대사를 수여하는 교령’을 반포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예수회 성당에서는 이냐시오의 해 기간에 ‘고해성사’와 ‘전대사 수여 순례 기념 성당’에서 영성체를 하는 조건을 통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Indulgentia Plenaria(전대사)’는 은혜, 관용, 너그러움 등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하느님의 용서와 너그러운 마음을 뜻한다. 가톨릭교회는 세례 받은 신자가 대죄를 지었을 때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고해성사를 하고 보속을 이행하면 죄를 보상하게 된다고 가르친다. 전대사는 보속으로 모두 갚지 못한 죄의 유한한 벌인 잠벌을 하느님 앞에서 모두 면할 수 있도록 교회를 통해 베풀어지는 은총이다.
서울대교구는 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반포를 통해 성 이냐시오 성당이 ‘전대사 수여 순례 기념 성당’으로 지정됐음을 승인했으며, 성당을 찾는 신자들과 순례자들이 전대사의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강대 교목처장 김상용 신부는 “수도권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엄중한 상황을 감안하면서 교목처에서는 앞으로 1년간 전대사를 얻을 수 있는 은총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각종 세미나와 영성 프로그램, 장엄미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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