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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교황, 부산교구 보좌주교에 신호철 신부 임명

참 빛 사랑 2021. 5. 27. 21:36

현 부산가톨릭대 총장… 6월 29일 남천주교좌성당에서 주교 서품식

 

▲ 신호철 주교임명자




부산교구 보좌주교에 부산가톨릭대 총장 신호철(비오, 52) 신부가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오후 7시(로마 시각 낮 12시) 부산교구 보좌주교이자 벨레사사의 명의주교(Auxiliary Bishop of the Diocese of Belesasa)로 신호철 신부를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발표했다. 신 신부의 주교 임명 소식은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함께 게재됐다.

부산교구는 2019년 손삼석 주교가 교구장에 착좌한 뒤 2년 만에 보좌주교 탄생이라는 경사를 맞게 됐다. 젊은 보좌주교 탄생으로 올해 설립 64주년을 맞은 부산교구의 성장과 발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좌주교는 교구장 주교를 보필하지만, 교구장좌 계승권을 지닌 부교구장 주교와 달리 계승권을 갖지 않는다(교회법 제403조 제1항 참조). 주교 서품식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인 6월 29일 오후 2시 남천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다.

1968년생인 신 주교임명자는 1996년 사제품을 받고, 부산교구 괴정ㆍ반여ㆍ중앙본당 보좌신부를 거쳐 1999~2008년 교황청립 성 안셀모대학 전례대학원에서 전례학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부산가톨릭대 신학대 교수로 임용된 뒤 신학대학 사무처장, 도서관장, 교목처장, 기획정보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및 총무로 활동하며 우리말 미사 경본 발간에도 크게 기여했다. 2019년부터는 부산가톨릭대 총장으로 지내오며 10년 넘게 교육 기관에서 학자요, 교수로서 후학 양성과 교회 가르침 전파에 힘써왔다.

신 주교임명자는 임명 발표 직후 “교구장 주교님을 잘 보필해 우리 부산교구 발전을 위해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교구민 모두가 하느님 뜻에 따라 행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구장 손삼석 주교도 “이렇게 좋은 분을 보좌주교로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새 주교님께서 교구를 위해 큰 역할을 잘 해내시도록 모두 열심히 기도해주시길 바란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부산교구는 1911년 대구대목구, 1954년 경남감목대리구를 거쳐 1957년 1월 21일 부산대목구로 승격됐다. 1962년 한국 가톨릭 교계제도 설정에 따라 정식 교구로 승격됐으며, 교세가 날로 확장하면서 10년 만인 1966년 마산교구를 분가시켰다. 교구 설정 반세기를 넘은 2010년 울산대리구를 설정해 울산 지역 복음화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한국 제2의 도시인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의 복음화를 이끌며 성장했다. 부산교구 내 본당은 126곳, 공소 14개소, 주교 2명, 사제 367명, 신자 수는 46만여 명, 복음화율 8.3%로, 교구민 수만 서울, 수원, 인천, 대구에 이어 다섯 번째다.

신 주교 임명으로 한국 교회 주교는 42명(추기경 1명, 대주교 4명, 주교 36명, 자치수도원구장 서리 1명)이 됐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