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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오는 10월부터 2년간 주교 시노드 열린다

참 빛 사랑 2021. 5. 27. 21:38

 

프란치스코 교황, ‘공동 합의를 위한 교회 : 친교, 참여, 사명’ 주제 세계 주교 시노드 개최보편 교회는 오는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2년 동안 ‘공동 합의를 위한 교회 :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제16차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시노드)를 개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초 ‘공동합의성’을 주제로 한 세계 주교 시노드 개최를 결정한 바 있으며, 교황청이 21일 개괄적 시노드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주교 시노드는 세례받은 모든 하느님의 백성이 교회의 의사 결정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에 더욱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공동합의적 보편 교회의 미래를 주된 주제로 다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특별히 이번 시노드는 지역 교회→대륙→보편 교회 순으로 3단계에 걸쳐 장기간 진행된다.

공동합의성(Synodalitas)은 교회 지도자들과 구성원 모임 전체가 함께 교회 공동체의 합의와 의사결정을 이뤄나가는 중요한 전통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줄곧 교회가 당면한 과제를 성령의 도우심으로 위와 아래가 친교와 일치를 통해 폭넓게 합의를 함께 이끌어내는 이 여정을 늘 강조해왔다. 교황은 장기간 되도록 많은 지역 교회가 동참하는 방식으로 공동체적 성찰과 식별, 판단을 통해 교회가 발휘해야 할 공동합의의 정신을 수립하고자 시노드 개최를 결정한 것이다. 외신들은 일제히 이번 공동 합의를 향한 시노드 개최에 대해 “‘또 다른 혁명’과 같다”며 교회 내 평신도의 역할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친교적 삶과 영성, 복음화 사명을 깊이 일깨울 이번 시노드의 공식 출발은 오는 10월 9~10일 로마를 비롯한 전 세계 각 지역 교회의 교구 단위에서 시작한다. 시노드 여정 자체가 아래에서 위로 공동 합의의 시간인 셈이다. 각 교구는 2022년 4월까지 ‘하느님 백성들의 협의와 참여’를 주제로 공동합의성과 관련한 주요 안건을 다루는 식별 단계를 거친다. 각국 주교회의는 지역 교회에서 취합된 내용을 토대로 2022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2단계인 대륙 차원의 주교단 모임을 갖는다. 대륙의 주교단 회의 후 취합된 초안은 2023년 10월 로마에서 열리는 최종 시노드에서 교황과 함께 논의된다.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렉 추기경은 22일 “우리는 하느님 모든 백성의 말을 듣고, 지역 교회로 나아가는 작업을 통해 하느님 자녀인 모두가 교회 사명 속에 능동적인 주체임을 교감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노드의 여정은 합의와 식별 사이의 상호성을 통해 교회 발전을 이끌어낼 알찬 원리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4차례 세계 주교 시노드를 개최했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다. 교황은 올해 두 차례 자의교서를 발표해 여성 평신도의 역할을 확대하고, 평신도의 교리교사 직무를 공식 제정하는 등 평신도 직무와 사명을 교회법적으로 마련하는 결정을 이어왔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