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교구종합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김대건의 해’ 선포

참 빛 사랑 2021. 5. 27. 21:41

당진시,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8월 14~22일 솔뫼성지서 기념행사

▲ 유흥식 주교와 김홍장 당진시장 등이 ‘김대건의 해’를 선포한 뒤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김대건 신부 탄생지 솔뫼성지가 있는 당진시는 성지를 관할하는 대전교구와 함께 올해를 ‘김대건의 해’로 선포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자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김 신부를 현양하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삶을 몸소 실천했던 김 신부를 본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오는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솔뫼성지에서 열릴 김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와 솔뫼성지가 국제적 성지로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겼다.

당진시는 이를 위해 18일 시청 1층 당진홀에서 ‘2021 김대건의 해 선포식’을 거행했다. 그 여정의 출발점으로 기획된 선포식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참석 인원을 100명 이내로 제한하고, 당진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선포식에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당진지구장 겸 당진본당 주임 이경열 신부, 김홍장 당진시장, 김명선(아우구스티노) 충청남도의회 의장, 최창용 당진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당진시립합창단의 사전 공연으로 막을 올린 선포식에서는 김 신부 탄생 200주년 준비에 공을 세운 김영신(유네스코 한국위원회)ㆍ김지은(조폐공사)씨에게 유공자 표창이, 김 신부 캐릭터와 폰트·웹툰을 개발한 박건부(써밋디자인)씨와 김 신부 관련 상품을 개발한 이상민(주식회사 팔미리)씨에게 감사패가 각각 주어졌다. 또 200주년 경과보고에 이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길’이라는 제목의 5분 분량 영상을 상영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기념사에서 “김대건 신부님은 당진과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업적을 인정받은 국제적 인물”이라며 “당진시는 김 신부님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뛰어넘어 문화예술과 관광, 지역 경제 활성화가 함께 융합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 성공적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사에 이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황희(세바스티아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양승조 충남지사 등 영상 축사와 축하 메시지 상영이 계속됐다.

특히 유네스코 주재 상임 옵저버 프란치스코 폴로 몬시뇰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유네스코는 신앙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국제적으로 탁월한 공로를 높이 인정해 한국의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님을 2021년 세계 기념인물로 선정했다”며 “올해, 당진시와의 협조로 열릴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단지 과거 인물을 만나게 되는 것만이 아니라 그 큰 인물의 모범을 통해 오늘 우리의 삶을 채워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파리외방전교회 총장 질 헤땅제 신부도 “김대건 신부님은 한국으로 떠난 선교사들 가운데 열두 분의 순교 사제들과 특별한 연관이 있고, 한국과 프랑스 교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셨다”며 “유네스코가 선정한 올해 세계 기념인물인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충만한 축제의 자리에 함께할 모든 분께 축복과 은총이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