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유다인 학살 등 관련 당시 교황청과 비오 12세 대응...
객관적 역사 연구 가능해져
▲ 비오 12세 교황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당시 재위했던 비오 12세 교황과 관련된 비밀문서들이 내년에 역사연구원들에게 공개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일 교황청 비밀문서고 연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오 12세 교황의 선출 기념일인 2020년 3월 2일에 비밀문서들을 공개키로 했다. 이날 비오 12세 교황이 선출된 1939년부터 1958년 선종할 때까지의 모든 자료가 공개될 예정이다.
가톨릭교회와 유다인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다인 대학살에 교황청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연구를 허용하도록 요청해왔다. 이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는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대로 역사를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만큼 더 사랑하고 싶어 한다”며 “선임 교황들처럼 확신을 갖고 이 풍부한 문서들을 연구원들에게 맡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역사 연구를 통해 비오 12세 교황에 대한 비판과 찬사의 순간, 고통스러운 결정의 순간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고뇌를 올바른 시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오 12세 교황과 교황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나치에 협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1965년 학자들에게 교황청 비밀문서고에서 관련 증거를 찾아내도록 지시했고, 학자들은 1965년부터 1981년까지 작업을 통해 관련 문서들을 수집하고 12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이 문서들은 비오 12세가 유다인들을 많이 도와주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세간의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자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1939년까지 비밀문서고 내 관련 문서들을 연구자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백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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