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교회 첫 추기경이자 최연소 추기경
제2대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장 조르조 마렌고(Giorgio Marengo, 48) 주교가 5월 29일 추기경에 임명됐다. 마렌고 주교는 이날 함께 추기경에 임명된 20명의 주교, 대주교와 함께 8월 27일 추기경에 서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1991년 바티칸과 몽골이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1992년 몽골 울란바토르 자치선교구 설정에 이어 2002년 울란바토르지목구가 설정되면서 초대 지목구장에 웬체슬라오 셀가 파딜랴 주교가 임명돼 2018년 9월 선종하기까지, 또 그 뒤를 이어 마렌고 주교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움을 딛고 복음화를 이끌어온 지 30년 만에, 지목구 설정 20주년의 해에 몽골 교회는 첫 추기경을 배출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마렌고 추기경은 전 세계 추기경단에서 가장 젊은 추기경이다.
몽골지목구의 첫 추기경에 임명된 마렌고 추기경은 1974년 이탈리아 쿠네오 태생으로, 북이탈리아 밀라노신학교에서 철학을,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2001년 5월 사제품을 받았다. 이에 앞서 2000년 6월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에서 종신서원을 했으며, 지목구 설정 이듬해인 2003년 몽골 선교를 시작했다. 2016년부터 꼰솔라따선교수도회 아시아관구 참사 겸 몽골공동체 책임자, 아르바이헤르 자비의 모후 본당 주임을 지냈으며, 2017년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에서 선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0년 4월 제2대 몽골지목구장 주교에 임명돼 그해 8월 이탈리아 토리노대교구 꼰솔라따 성모성지 대성당에서 주교품을 받고, 몽골에 돌아와 지목구장직을 수행해 왔다. 지난 4월 말 방한한 마렌고 추기경은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아시아 관구장 단 타므랏 신부와 함께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를 예방한 바 있다.
2017년 말 ‘세계 교회 통계’에 따르면,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 관할구역 인구 약 300만 명 중 가톨릭 신자는 1222명이다. 교구 및 수도회 사제가 33명이며, 본당은 6곳이다. 현재 한국인 선교사로 사제 4명, 수녀 14명이 파견돼 활동 중이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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