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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기적의 메달 진위 여부도 중요하지만 성모님 메시지와 탄생 배경 되새겨야”

참 빛 사랑 2022. 2. 25. 17:44

‘변형된 성물과 가짜 기적의 메달 주의’ 보도 이후

▲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가 출간한 서적 「가타리나 라부레」. 기적의 메달과 관련한 가타리나 라부레 성녀의 생애가 소개돼 있다.
 
 

주교회의가 지난 1월 변형되고 왜곡된 성물에 관한 주의를 요청한 뒤 신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각 교구는 현재 교구 누리집과 주보를 통해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로 지목된 악마 묵주와 가짜 기적의 메달에 관한 사용 주의를 계속해서 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지적된 ‘가짜 기적의 메달’에 대한 진위를 묻는 문의는 성물 판매소 등을 통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성물 판매소들은 이후 판매 중이던 기적의 메달을 재점검하고, 왜곡된 것은 회수하기도 했다.

한 성물 판매소는 “기적의 메달은 많은 신자가 지니는 대표적 성물이다 보니, 문의와 관심이 계속된다”며 “그럴 때마다 저희도 기적의 메달을 만든 ‘가타리나 라부레 성녀’에 관한 서적을 참고해 설명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기적의 메달 진위도 중요하지만, 해당 성물에 관해 이해를 높이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랜 역사를 지닌 기적의 메달에 관해선 역사와 배경을 알아보는 마음가짐도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적의 메달과 관련한 대표적인 책은 성녀가 수도생활을 했던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가 2003년 출간한 「가타리나 라부레」(성바오로출판사/4000원)이다.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책에는 라부레 수녀의 생애와 성모님이 발현했던 모습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성녀의 수도생활, 성모님이 발현했던 프랑스 파리 뤼드박의 사랑의 딸회 모원 성당 모습 등과 메시지가 잘 소개돼 있다.

‘기적의 메달’은 19세기 프랑스 성녀 가타리나 라부레(1806~1876년) 수녀가 1830년 11월 27일 성모님께서 성녀 앞에 발현해 알려주신 대로 제작한 성물이다. 성모님은 성녀에게 “이 모형으로 메달을 만들어라. 이 메달을 거는 사람들은 큰 은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신뢰심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한없는 은총이 내릴 것”이라고 당부했다.

성모님은 왕정 체제가 무너진 뒤 대혁명으로 사회 혼란이 가중되던 당시 프랑스에서 여러 차례 발현했다. 특히 라부레 성녀에게 3번이나 발현했던 성모님은 타원형 테두리에 둘러싸여 메달의 형상을 직접 보여주셨다. 메달 뒷면의 십자가와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알파벳 ‘M’, 가시관과 칼에 찔린 예수님과 마리아의 고통의 성심이 구원을 위해 합쳐진 형상도 보여주셨다. 이후 메달을 지니고 열심히 기도한 이들에게 많은 치유와 회개가 이뤄지면서 ‘기적의 메달’로 불리게 됐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적과 자료를 활용해 성녀가 지녔던 깊은 성모 신심과 기적의 메달 탄생 배경을 되새길 수 있다. 교계 출판사 서원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국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는 “기적의 메달과 관련해 지금도 신자들의 문의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며 “성녀와 기적의 메달에 관해 소개된 책자를 보면서 메달을 통해 성모님께서 전하신 내용이 어떤 것이었는지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도 마련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