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여성의류쇼핑몰 ‘마즈(MARZ)’ 김지연(루치아, 서울대교구 거여동본당) 대표는 첫 기부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는 8월 26일 서울대교구청을 방문해 바보의나눔 사무총장 우창원 신부에게 기부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3년 전 어려운 이들에게 힘이 돼야겠다고 결심했다. 당시 아이가 건강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일이 계기가 됐다. 그 일이 있었던 후 2019년부터 통장을 만들어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꼭 기부하겠다는 목표도 있었다.
첫 기부처로 바보의나눔을 선택한 것은 시어머니의 추천이 있었다. 김 대표는 “어머니가 바보의나눔을 추천해주셨는데 투명하게 잘 운영되고 있었고 어려운 분들과 함께하는 취지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수환 추기경님을 존경해서이기도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부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기부처 선정, 결정, 입금을 하루에 끝마쳤다. 김 대표는 “첫 기부를 했다는 것에 행복했고 앞으로 더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두 번째 목표가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김 대표의 남편 박준호(그레고리오)씨도 참석했다. 박씨는 “어머니께서 1000만 원을 벌어도 기부 못 하는 사람은 못하고 100만 원을 벌어도 기부하는 사람은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항상 조금씩이라도 나누고 살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바보의나눔 사무총장 우창원 신부는 “기부는 많은 금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오늘 좋은 의미, 선한 마음으로 기부해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마음 변치 않고 부담 없이 오셔서 마음을 전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성의류쇼핑몰 ‘마즈’는 바보의나눔터 380호점으로서 앞으로 바보의나눔과 함께 하게 됐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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