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유흥식 대주교 성성 장관 임명으로 주교좌 공석
대전교구 총대리 김종수(아우구스티노, 65) 주교가 7월 30일 자로 대전교구장 서리에 임명됐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2021년 7월 30일 자 교령을 통해 “‘주교좌의 공석 시 성좌의 뜻을 따라서’ 김종수 주교를 대전교구의 교구장 서리(Administrator apostolicus)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주교 임명은 교황청 주교성에서 관장하지만 선교지인 한국 교회는 인류복음화성 관할이다.
대전교구는 지난 6월 11일 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과 대주교 승품으로 주교좌 공석 상태가 되었다. 이로써 김 주교는 2009년 2월 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지 12년 만에 교구장 서리로 임명됐다.
1956년 대전광역시에서 태어난 김 주교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뒤늦게 성소를 받아 가톨릭대 신학부에 들어가 신학을 공부하고 1989년 2월 사제품을 받았다. 논산 부창동본당 보좌를 지내고 로마로 유학을 떠나 1994년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귀국 뒤 서산 해미본당 주임을 지냈다. 1997년 대전 가톨릭대 교수로 부임, 대전가톨릭대 학생처장과 교리신학원장을 지냈으며, 2007년 6월 제6대 대전가톨릭대 총장에 취임해 1년 6개월간 대학을 이끌었다.
2009년 2월 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돼 곧바로 교구 총대리 겸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가 됐고, 주교회의 복음화(현 복음 선교)위원회와 전례위원회 위원장,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현재는 주교회의 교리주교위원회 위원과 성서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1948년 설정된 대전교구는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 세종특별자치시를 관할하며, 2020년 12월 31일 현재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본당 143개, 신자 33만 5972명, 주교 2명, 교구 사제 389명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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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법 해설 / 교구장 서리와 교구장 직무대행
교구장좌의 유고나 공석이 발생하면, ‘성좌가 달리 조처하지 않는 한’ 교구 통치는 부교구장 주교 소관이 된다. 부교구장 주교가 없거나 그 역시 유고이면, 교구장 주교가 사전에 작성해둔 명단의 정해진 순서에 따라 보좌주교나 총대리, 교구장 대리, 기타 사제의 소관이 된다.(교회법 413조) 부교구장 주교가 없거나 명단이 없으면, 교구 참사회가 교구장좌 공석 통보를 받은 지 8일 이내에 선출해야 한다. 대전교구는 ‘성좌의 조처에 따라’ 김종수 주교가 교구장 서리로 임명됐다. 2016년 5월에도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의 선종으로 교구장좌가 공석이 되면서 그해 6월 4일 자로 보좌주교인 정신철 주교가 교구장 서리에 임명된 선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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