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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내포 출신 새 목자 한정현 주교 탄생

참 빛 사랑 2021. 1. 28. 20:24

대전교구 주교 서품식, ‘주님, 그러하시군요’ 순명의 마음 다짐

▲ 한정현 주교가 주교 서품식 직후 신자들에게 첫 강복을 주고 있다.





‘내포 교회’ 대전교구에 내포 출신의 새 목자가 25일 탄생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성 김대건 탄생 200주년 희년을 개막하며 대전교구 새 보좌주교에 임명된 서산동문동본당 출신의 한정현(스테파노) 주교는 이날 김대건 성인의 탄생지 솔뫼에 새로 건립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관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주교 서품식을 거행하고, 교구장 주교를 보좌해 내포의 새로운 복음화를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주교 서품식은 코로나19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거행됐지만, 제한된 인원만 함께해야 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겸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등 한국 주교단과 주한 교황 대사관 참사 마리오 코다모 몬시뇰 등이 참석했고,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 평신도 대표 등 교구 하느님 백성 가운데서 일부만 현장에서 새 보좌주교 탄생의 기쁨을 함께했다.

이날 주교서품식은 교구 사무처장 박지목 신부가 주례 주교에게 한정현 주교임명자를 주교품에 올려줄 것을 청한 것을 시작으로 수품자를 소개한 뒤 마리오 코다모 몬시뇰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임명장을 높이 들어 회중에 보여주고 그 내용을 박 신부가 낭독하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뽑힌 이의 서약과 성인 호칭 기도, 한국 주교단의 안수와 서품기도, 주례 주교의 주교 서품 기도, 머리 도유, 「복음집」과 주교 표지인 주교 반지와 주교관, 목자 지팡이 수여 순으로 진행됐으며, 한 주교는 주례 주교를 비롯한 모든 주교와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주교서품식을 마무리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주교 서품식 직후 축사에서 “1821년 같은 해에 내포 솔뫼와 청양 다락골 새터에서 태어나신 성 김대건 신부님과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이곳 솔뫼에서 주교 서품식을 거행하게 된 것은 하느님께서 대전교구에 주시는 큰 축복”이라며 “교구장이신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을 보좌해 대전교구의 하느님 백성들을 위해 헌신할 훌륭한 보좌주교님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학식과 성덕, 인성을 두루 갖추신 보좌주교님을 맞는 대전교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여러분 모든 분께 축하를 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유흥식 주교는 강론에서 “주교 직무가 시간이 갈수록 어려움을 느끼고 부족함을 절감하겠지만, 하느님께 맡기고 기도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 모든 것은 하느님께 달려 있다는 걸 마음에 새기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이를 환대하고 그들과 함께 걸어달라”며 “양들과 함께, 양들 사이에서 사시며, 특별히 사제들을 향해 열린 마음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정현 주교는 답사에서 “‘주님 왜요?’라는 질문을 ‘주님, 그러하시군요’라는 순명의 마음으로 고백하며 살도록 하겠다”면서 “선배 주교님들, 특별히 교구장 주교님과 총대리 주교님, 동료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등 하느님 백성과의 동행을 통해 평생 의지하며 겸손하게 답을 구하며 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주교 서품식은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별 생중계됐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