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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공동의 집 치유 백신은 사랑입니다”

참 빛 사랑 2021. 1. 27. 20:33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정신철 주교, 해외 원조 주일 담화

▲ 정신철 주교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정신철 주교는 해외 원조 주일(31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이웃을 향한 관심과 돌봄으로 한가족인 인류를 위하는 사랑의 힘을 발휘하자고 촉구했다.

정 주교는 ‘인류는 한 가족, 우리 공동의 집 - 우리 공동의 집을 치유할 수 있는 백신은 사랑입니다’란 주제 담화에서 “우리 공동의 집에서 겪고 있는 지금의 위태롭고 고통스러운 위기 한가운데에서 새로운 희망과 연대의 대유행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정 주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해 취약한 이들의 울부짖음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와 함께 기후 변화 현상으로 취약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이웃들이 가장 큰 희생을 치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7000만~1억 명이 극빈층에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빈층은 하루 수입 1.9달러(한화 약 2200원)으로 지내는 이들을 지칭한다. 이에 세계은행은 국제사회에 빈곤국의 부채 탕감을 촉구한 바 있다.

정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코로나19로 생겨난 새로운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은 우리의 아픔으로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으며, 서로 돕고 존중하는 새로운 형제애가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 주교는 이 같은 위기 속에도 한국 교회 신자들이 해마다 해외 원조 주일에 기도와 나눔을 실천해온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지난 한 해 신자 여러분의 정성과 사랑은 고통받는 이웃을 치유하고, 지구 반대편의 비참한 사람들의 삶을 일으키며, 인류 공동체가 한가족이라는 기적과 희망을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정 주교는 “전 세계 카리타스인들은 우리가 서로에게 의존하고 협력하고 봉사하는 방법만이 이 공동의 집을 보호하고 위기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임을 증명하고 있다”며 “사랑은 우리 공동의 집을 치유할 수 있는 백신”이라고 역설했다.

정 주교는 “지구는 가난한 이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터전”이라며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희망을 전하는 일에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