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사제들 정성 모은 통장 통해 코로나로 힘든 한정숙씨 지원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전화상담 프로그램 ‘힘들 땐 전화해(제작 박종인 PD)’가 첫 후원대상자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한정숙(80)씨를 선정해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서울대교구 사제통장을 통해 이뤄졌다. 사제통장은 서울대교구 모든 사제가 각자의 마음을 모으는 통장이다. 정해진 액수는 없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교구 사제들이 자신들이 받는 월급 일부를 모으는 통장이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교구 사제들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다음 달인 9월 통장을 만들었다. 교구 사제들은 사제통장을 통해 코로나19 이전에는 노숙인이나 알코올 중독자를 도왔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왔다. 우리 사회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나길 소망하는 교구 사제들의 간절한 마음이다.
후원대상자인 한정숙씨는 서울 용문시장에서 홀로 닭을 팔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하루에 닭 한 마리도 팔기 어렵다.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아 난방도 안 되는 가게에서 지내고 있지만, 월세가 4개월 이상 밀려 이마저도 비워줘야 할 상황. 정부 지원을 받으려고 알아봤지만, 자격여건이 안 돼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처지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한씨는 ‘힘들 땐 전화해’ 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씨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다 있다”며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힘들 땐 전화해’는 전화상담을 통해 코로나19로 깊어가는 물질적, 정신적, 사회적 아픔을 치유하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월~토 오후 3시 cpbc 라디오(FM 105.3MHz)와 유튜브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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