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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세계대전은 전쟁 거부하라는 경고.

참 빛 사랑 2018. 11. 17. 16:08


교황, 종전 100주년 맞아 평화 강조 전 세계 성당,
희생자 기리는 타종


▲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이탈리아 레디푸글리아의 포글리아노에 있는 오스트리아-헝가리 1차 세계대전 희생 장병 묘지에서 기도하고 있다. 교황은 11일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아

평화를 호소했다. 【CNS 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은 “1차 세계대전은 ‘전쟁의 문화’를 거부하고, 세계 많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 흘림의 갈등을 종식하기 위한 모든 적절한 수단을 모색하라는 강력한 경고”라고 말했다.

교황청이 운영하는 매체 바티칸 뉴스는 교황이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인 11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바친 후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1차 세계대전 당시 교황 베네딕토 15세도 1차 세계대전을 ‘무의미한 대량학살’이라고 규정했다”며 “전쟁이 아니라 평화에 투자하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 상징으로 프랑스 투르의 마르티노 성인을 언급했다. 교황은 “마르티노 성인은 가난한 이를 위해 자신의 망토를 잘라 나눠줬다”며 “이런 인간적인 연대는 우리에게 평화를 이루는 길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제1차 세계대전은 1914년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대해 선전포고하면서 시작됐다.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이 힘을 합친 연합국과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참여한 동맹국이 4년간 싸우다 1918년 11월 11일 독일의 항복으로 전쟁이 끝났다. 이 때문에 군인과 민간인 등 1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희생됐다.

이날 성 베드로 대성전을 비롯한 전 세계 성당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기념하고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이탈리아 시각으로 오후 1시 30분에 종을 울렸다.

한편 교황은 교회력으로 연중 마지막 주일 전 주일인 18일에 지내는 ‘세계 가난한 이의 날’(World Day for the Poor)에 관해서도 말했다. 교황은 “보잘것없고 소외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가난한 사람이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첫 번째 구호소가 성 베드로 광장에 세워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은 가난을 묵상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연대하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제정했다. 이에 따라 교회는 매년 연중 제33주일을 이날로 지내며 소외된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다.

교황은 아울러 전날 바르셀로나에서 시복된 스페인의 순교자들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교황은 “이번에 시복된 테오도로 일레라 신부와 수도자, 평신도 등 16명은 스페인 내전(1936~1939) 당시 신앙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며 “용감한 증거자들을 위해 주님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