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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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가기, 몸소 실천한 교황.

참 빛 사랑 2018. 11. 22. 21:47


제2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소외계층 1500명 초청해 식사 가난한 이에게 손 내밀라 강조


▲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제2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소외된 사람에게 다가가 사랑을 실천하자고 호소했다. 교황이 18일 바티칸에 초청한 소외계층 1500여 명과 식사하며 대화하고 있다. 【바티칸시티=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난한 이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가난한 이들과의 친교와 연대를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2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인 18일 노숙인과 이민자 등 소외계층 1500여 명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했다고 교황청 매체 바티칸 뉴스가 보도했다. 교황은 식탁을 따로 마련하지 않고 초대된 사람들과 같은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들었다. 교황청에서 마련한 메뉴는 라자냐와 닭고기, 으깬 감자, 티라미수였다. 특별히 폼페이의 성모순례지에서 온 청년들이 뮤지컬 공연도 선보였다.

교황은 식사에 앞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제2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실천하자고 호소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울음은 매일 커지고 있지만 들리는 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며 “부유한 사람들이 만드는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울음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은 팔짱을 끼고 있거나 무기력하게 팔을 늘어뜨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해주신 것처럼 우리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리스도께서는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대가 없이 사랑을 주길 요청한다”며 “우리가 뻗는 손길은 하늘나라의 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님이 사랑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사랑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교황은 소외된 사람들과의 연대와 사랑 실천을 촉구하며 지난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교회는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지내고 있다.

교황은 이에 앞서 16일 가난한 이들을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 설치된 이동식 치료소를 깜짝 방문했다. 교황은 약 15분 동안 머물며 치료소를 찾은 환자를 위로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교황이 광장에 나타나자 놀란 순례객과 관광객들이 교황과 악수하기 위해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는 교황의 요청에 따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이동식 무료 치료소를 기획했다. 12~18일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노숙인을 비롯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심장병과 피부과, 산부인과, 안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했다. 특별히 로마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과 이탈리아 적십자 간호사들이 봉사에 참여했다.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